RB Leipzig v VfB Stuttgart - BundesligaGetty Images Sport

‘동네북’ 전락한 토트넘, 마침내 ‘SON 대체자’ 구하나...이강인 경쟁자 될 뻔한 ‘네덜란드 특급’ 영입 임박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사비 시몬스(22·라이프치히) 영입에 근접했다. 애초 첼시가 시몬스와 개인 조건 합의까지 마쳤으나, 구단 간 합의에서 어려움을 겪자 토트넘이 이를 파고들었다. 시몬스는 현재 런던에서 이적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글로벌 매체 ‘ESPN’ 등 복수 매체는 29일(한국 시각) “토트넘이 라이프치히, 시몬스와 긍정적인 협상을 진행한 뒤 영입에 근접했다”라며 “시몬스는 이전에 첼시 합류 의사를 드러냈으나, 최근 며칠간 토트넘이 제시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내비쳤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시몬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손꼽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라이프치히 합류 이전에 파리 생제르맹, PSV 에인트호번 등을 거친 그는 한때 이강인(24)의 경쟁자로도 불렸다. 다만 그가 파리 생제르맹에 남지 않고 라이프치히 이적을 택하면서 직접적인 경쟁은 없었다.

시몬스는 탄탄한 기본기와 기술을 겸비한 미드필더 자원으로, 오른발을 활용한 킥과 드리블, 오프더볼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했다. 개인 기량과 축구 지능을 두루 겸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25경기에서 10골과 7도움을 올렸고, 공식전 통틀어 33경기에서 11골과 9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앞서 시몬스에게 접근했다가 선수 측으로부터 부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시몬스는 첼시와 일찌감치 개인 조건 합의를 이룬 채 이적을 기다렸다. 그러나 첼시가 라이프치히에 공식 제안을 건네지 않으면서 이적이 지연됐고, 토트넘이 다시 시몬스에게 접근했다. 이번 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려는 시몬스는 현재 마음을 바꿔 토트넘 이적에도 흥미를 보였다.

토트넘은 시몬스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은 제임스 매디슨(28)과 데얀 쿨루셉스키(25)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모건 깁스화이트(25·노팅엄 포레스트)와 에베레치 에제(27·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이 유력했지만, 영입을 앞두고 계획이 틀어졌다.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이 시급한 토트넘은 시몬스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건넨 거로 보인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8일 “토트넘이 시몬스 영입을 위해 라이프치히에 공식 제안했다. 금액은 라이프치히가 바라는 7,000만 유로(약 1,132억 원)에 가깝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시몬스는 현재 런던에서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시몬스가 팀을 떠나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게 허락했다. 토트넘이 공식 제안을 건넨 가운데, 그는 마지막까지 첼시의 동선을 살피고 있다. 첼시가 토트넘만큼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상황은 또 반전될 수 있다.

첼시는 여전히 시몬스를 영입 후보에 뒀다. ‘텔레그래프’는 “에제를 아스널에 내준 토트넘은 첼시에 시몬스를 뺏길 수 있다는 위협에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다만 그가 최우선 순위는 아니다. 첼시가 크리스토프 은쿤쿠(27)를 AC 밀란으로 매각할 거로 보이는 와중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 근접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 미드필더인 페르민 로페스(22)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첼시가 시몬스에게 별다른 조치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토트넘이 바라던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에 성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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