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한국프로축구연맹

‘도움 해트트릭’ 김승호·‘멀티골’ 김종민…맹활약 배경엔 배성재 감독의 ‘축구화 교체’ 조언

[골닷컴, 아산] 강동훈 기자 = 김승호가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대승을 이끌고, 김종민(이상 충남아산FC)이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개막전 이후 11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배성재 감독의 ‘축구화 교체’ 조언이 있었다.

앞서 지난달 17일 김승호는 경남FC와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데니손, 43분 변준영, 후반 32분 한교원의 골을 연달아 도우면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 3-1 대승을 이끌었다. 해당 경기 MOM(수훈선수)이 된 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정 해당 라운드 베스트11과 MVP(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됐다.

김종민은 그로부터 8일 뒤인 25일, 부천FC와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8분과 추가시간 2분 잇달아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지난 2월 23일 서울 이랜드FC와 1라운드 원정경기 이후 무려 11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본 그는 해당 경기 MOM(수훈선수)에 뽑혔고, 프로축구연맹 선정 해당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김승호와 김종민이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배 감독의 ‘축구화 교체’ 조언이 있었다. 배 감독은 김승호와 김종민이 지난해 한창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시기에 신었던 축구화를 다시 신어 보는 게 어떠냐고 조언했고, 배 감독의 조언은 적중했다.

“지난해에 (김)승호가 N사 브랜드 축구화를 신고 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올해부턴 P사 브랜드 축구화를 신고 있길래 승호에게 ‘내가 볼 때는 N사 브랜드 축구화가 맞는 것 같다’고 했다”는 배 감독은 “그 이후 승호가 다시 N사 브랜드 축구화로 바꿨고,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승호를 볼 때마다 ‘축구화를 바꿔서 잘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김)종민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작년과 달리 올해 아쉬운 모습이 있어서 작년에 신었던 N사 브랜드 축구화를 다시 신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선수들한테 안 될 때는 이것저것 바꿔보라고 이야기한다. 그게 심리적으로 작용했을 것 같다. 지도자가 다이렉트로 선수의 부진을 꼬집는 것보다 이렇게 돌려서 말하는 게 나을 때가 있다”고 했다.

김승호는 “감독님께서 축구화를 바꿔보라고 조언해 주셨다”며 “사실 감독님이 축구화를 바꿔보라고 말씀하셨지만 제 고집대로 P사 브랜드 축구화 계속 신었다. 그런데 팀이 연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축구화를 바꿔보자고 생각했다”고 비하인드 스트리를 전했다.

김종민은 “작년에 신었던 N사 브랜드 축구화가 단종되는 바람에 다른 S사 브랜드 축구화로 바꿨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S사 브랜드 축구화를 신고 골을 넣었다.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계속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며 “감독님이 원래 신던 N사 브랜드 축구화로 한번 바꿔보라고 하셨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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