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수비진은 불안했다. 허리는 압박에 고전했다.
텐 하흐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브라이튼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새 시대를 기대했지만, 수비진은 불안했고 허리는 압박에 취약했다.
맨유는 7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브라이튼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전반 그로스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후반 33분 맨유는 맥 알리스터의 자책골로 추격의 불씨를 마련했지만 끝내 브라이튼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나아진 모습은 없었다. 전반 초반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은 보여줬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높은 점유율에도 두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가장 큰 약점은 3선과 수비진이었다. 맥토미니와 프레드로 구성된 맨유의 허리 라인은 브라이튼 압박에 고전했다. 허리 싸움에서부터 밀린 탓에 맨유는 제대로 전진을 하지 못했다. 데 용 영입을 노린 이유도 허리 강화를 위해서다. 맥토미니는 투박하고, 프레드는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약스 시절부터 보여준 텐 하흐의 선 굵은 축구 또한 브라이튼전에서는 구현될 수 없었다. 수비진 윗선 허리에서부터 공이 돌아야 하지만, 지금 맨유 허리 라인은 투박하기 짝이 없다. 맥토미니의 경우 패스 성공률이 68%에 불과했고, 후반 32분 교체 아웃 때까지 38번의 터치가 전부였다. 53분 동안 뛰었던 프레드의 경우 그나마 패스 성공률은 80%, 터치 횟수는 48회였다.
불현듯 떠오른 선수가 데 용이다. 이적시장 초반부터 텐 하흐 감독은 데 용 영입을 원했다. 데 용의 경우 중원 장악력이 좋은 선수며, 3선에서도 빛을 발하는 유형이다. 이날 텐 하흐 감독이 기용했던 투박한 미드필더 프레드 그리고 맥토미니와는 다른 유형이다.
3선은 물론 수비진도 불안했다. 프리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달롯 또한 위협적이진 못했다. 야심 차게 데려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또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빌드업 상황에서는 유용했지만, 전반 프리미어리그 빠른 템포에 애를 먹은 모습이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팀의 계륵 같은 존재인 매과이어는 새 시즌 첫 경기에서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빌드업 상황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흔들렸다.
후방에서의 불안감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0분 선제 실점 과정에서 그로스를 마킹하는 선수가 없었다. 수비진이 한쪽으로 치우쳤고, 측면 수비수 루크 쇼 또한 중앙으로 들어온 탓에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그로스를 놓쳤다. 공간을 찾은 그로스는 비교적 여유롭게 선제 득점을 가동할 수 있었다.
전반 39분 그로스의 추가 득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 공간이 있었지만, 프레드가 마킹을 놓쳤다. 앞선 상황에서도 달롯이 오버래핑에 가담하면서 수비진이 비었다. 수비진 자체가 우왕좌왕한 탓에 상대에 공간을 내주며 흔들렸다. 데 헤아의 펀칭 미스도 아쉽지만, 수비진 문전 위치 선정이 문제였다.
그렇게 돌아온 결과는 1-2 패배였다. 새 출발을 기대한 맨유인 만큼 아쉬운 결과였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