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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치른 ‘1호 홈그로운’ 바또 당찬 포부 “영플레이어상 노려보겠다”

“영플레이어상(신인왕)을 노려보겠습니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K리그 1호 홈그로운’ 바또(18·FC서울)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서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바또는 이번 시즌부터 도입되는 홈그로운 제도의 수혜를 받아 프로 직행의 꿈을 이뤘다. 동시에 ‘K리그 1호 홈그로운’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홈그로운 제도는 외국 국적을 가진 유소년 선수가 국내 아마추어팀 소속으로 일정 기간(3년 연속 또는 총 5년 이상) 이상 활동했다면 K리그 신인선수 등록 시 해당 선수를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제도다.

오산고 시절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돌파로 주목을 받아온 바또는 이날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전반 45분을 소화한 그는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주눅 든 모습 없이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격포인트와 없었을 뿐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유창한 한국어로 “재미었다”고 프로 데뷔전 소감을 전한 바또는 “처음엔 살짝 긴장됐지만, 린가드에게 공을 받은 후 긴장이 풀리면서 잘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서 골을 넣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머릿속으로 그린 데뷔전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었다. 다음 경기 땐 꼭 골을 넣고 보여드리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계속해서 바또는 “처음에 감독님이 출전을 준비하라고 하셨을 때 데뷔를 하나 생각하고 있었다가 다음 날에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출전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부모님에게 바로 연락했다.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셨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바또를 비롯해 강주혁과 손승범 등 22세 이하(U-22) 자원들이 서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도록 경쟁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이날 바또의 활약에 대해선 “상대를 위협하긴 했지만, 마무리 패스나 슈팅이 없는 부분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경기를 뛰어보니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 같다. 훈련을 열심히 하면 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힌 바또는 “저 역시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부족했다. 아쉽다. 다음에 출전하게 되면 마무리 패스나 슈팅까지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늘보다 출전 시간도 더 늘려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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