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을 거쳤지만, 1군 팀 유니폼을 입지 못한 마리오 에르모소(29·AS 로마)가 친정팀 복귀를 반겼다. 레알 마드리드가 센터백 줄부상으로 에르모소에게 관심을 보이자, 이적 긍정 의사를 내비쳤다.
에르모소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기사를 봤다. 친구들이 이 소식을 전해줬다”라며 “위대한 구단과 연결되는 건 영광이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에 있었는데, 구단이 내 발전에 기여한 모든 부분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을 최우선 순위로 정했다. 그러면서 에르모소의 복귀설이 나왔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인 에르모소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을 거치며 성장했다. 다만 끝내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에스파뇰로 이적했다. 이후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번 시즌부터 AS 로마에서 뛰는 에르모소는 현재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6경기 중에서 선발 출전한 건 1경기뿐이었고, 이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며 대패의 주범이 됐다. 여기에 근육 부상까지 입어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커리어 처음으로 스페인 땅을 벗어났는데 원치 않은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러던 와중에 에데르 밀리탕(26)이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레알 마드리드가 에르모소를 영입 후보군으로 뒀다. 안토니오 뤼디거(31)와 합을 맞출 센터백이 절실한 레알 마드리드는 7년 전 매각했던 에르모소에게 구애를 보냈다. 에르모소는 이탈리아 땅을 밟은 지 2개월 만에 스페인 복귀 뜻이 있다는 걸 알렸다.
에르모소는 스페인 복귀에 대해 “이제 29살이다. 커리어 대부분을 스페인에서 보냈다”라며 “스페인 축구를 좋아하고, 조국에 있으면 모든 게 쉬워진다.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문을 닫을 수 없다”라고 답했다.
마침 레알 마드리드는 앞으로 펼쳐질 이적시장에서 스페인 국적 선수 영입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77·스페인) 회장은 팀 내에 스페인 선수가 얼마 없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이거나, 국가대표 승선 가능성이 있는 선수도 두 팔 벌려 반기기로 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에르모소 외에 다양한 대안을 지켜보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 센터백인 에므리크 라포르트(30·알나스르)를 비롯해 세르히오 라모스(38·무소속), 요나탄 타(28·레버쿠젠), 무릴루(22·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후보로 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