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입대를 앞둔 민경현이 김천상무에서 성장을 약속했다. 그는 더 좋은 선수가 되어 인천유나이티드로 복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경현은 2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민경현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왕성한 활동량과 성실함으로 동료들을 지원했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민경현은 “해왔던 대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했다”라며 “초반에 득점이 바로 나와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풀백으로 뛰었던 민경현은 현재 중원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윤정환 감독의 ‘포지션 변경’이 민경현의 커리어를 바꿔 놓았다. 민경현은 “새로운 포지션인 만큼 더 연구했고, 형들에게 물어보면서 피드백도 받았다”라며 “제 스타일과 잘 맞을 것 같아서 자신이 있었고, 감독님이 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 동료들도 잘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민경현은 내달 2일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김천 상무로 향한다. 김천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뛰고 싶은지 묻자 “두 포지션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거다. 판단은 정정용 감독님이 해주실 거로 믿는다”라며 “감독님이 잘 판단해 주실 거다. 아쉬움이 있지만, 좋은 기회를 얻었다. 더 성장한 뒤 인천으로 돌아와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각오했다.
김천에 있는 김동헌이나 전역한 동료들이 해준 말이 있는지 질문하자, “동헌이 형이랑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연락은 한다. 동헌이 형이 가면 잘 말해 주실 거다”라며 “초반에는 적응해야 하지만, 잘 적응하다 보면 재밌게 보낼 것 같다. 축구적인 부분이 많이 늘 거로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민경현이 시즌 중도에 입대를 택하자, 중원 핵심이 빠지는 윤정환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민경현은 “(감독님이) 다 승리하고 가라고 말씀하셨다. 어떻게든 인천에서 뛸 때까지는 다 승리하고 싶었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감독님이 저를 잘 키워주셨다. 포지션 변경도 잘해 주시고, 세세한 부분을 지도해 주셨기에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속내를 꺼냈다.
끝으로 민경현에게 다음 시즌 김천과 인천이 맞붙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민경현은 “경기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인천은 무조건 올라올 거다. 무조건”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