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는 케빈 더 브라위너(33)가 나폴리 이적에 매우 근접했다. 나폴리와 중요한 회담을 앞둔 가운데, 나폴리는 이번 주 안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6·이탈리아) 나폴리 회장은 이미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
벨기에 축구 소식에 정통한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27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더 브라위너는 오늘 나폴리에서 하루종일 중요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자신이 택한 집을 방문하고, 자녀 교육을 비롯해 이탈리아 생활의 여러 측면을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폴리 구단 관계자들은 더 브라위너가 이번 주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2년 계약에 옵션 1년을 더한 조건으로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내 타 구단보다 발 빠르게 움직인 나폴리가 더 브라위너 영입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더 브라위너는 오는 6월이 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이적료 없이 세계적인 미드필더를 품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여러 팀이 영입전을 형성했다. 애초 더 브라위너는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점쳐졌으나, 가족적인 측면에서 유럽 잔류를 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들이 더 브라위너에게 접근했다.
더 브라위너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나폴리였다. 나폴리는 더 브라위너를 품으려고 다년계약과 상당한 급여를 약속했다. 더 브라위너는 고정 계약 기간 2년 동안 2,500만 유로(약 389억 원)가 넘는 금액을 받는다. 연장 옵션을 발동할지는 나폴리가 택할 수 있다. 또한 자녀 교육에 중요한 국제학교가 있어 더 브라위너의 마음을 끌었다.
더 브라위너는 이미 나폴리 지역에 거주지까지 마련했다. 이를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공개적으로 알렸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더 브라위너 영입을 강력하게 확신했다. 이미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더 브라위너가 만나 긴 이야기를 나눈 거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26일 “더 브라위너가 우리 팀에 합류할 거라고 확신한다. 이미 멋진 집을 구매했다고 들었다”라며 “오늘 아침에 더 브라위너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물론 계약서에 서명할 때까지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벨기에 국가대표인 더 브라위너는 헹크, 첼시, 베르더 브레멘, 볼프스부르크 등을 거쳐 2015년부터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그는 맨시티에서 뛴 10년 동안 422경기 출전해 108골과 177도움을 쌓았다. 창의적인 패스와 정교한 킥, 능숙한 탈압박 등 맨시티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나날이 기록을 작성해 나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는 더 브라위너는 이곳에서 EPL 우승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2회,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우승 6회,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했다. 2022-23시즌에는 리그, FA컵, UCL을 동시에 거머쥐며 맨시티 구단 첫 트레블 주역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