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케빈 더 브라위너(33)에 이어 베르나르두 실바(30·이상 맨체스터 시티)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동행을 마치는 모양새다. 올여름 세대교체를 통해 선수단을 젊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는 맨시티가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다음 시즌부터 자리가 없다고 이별을 통보한 가운데 베르나르두 실바가 순순히 받아들이면서 친정팀 벤피카로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다음 시즌 클럽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이별 통보를 받은 베르나르두 실바는 별다른 불평불만 없이 올여름 벤피카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미 벤피카는 베르나르두 실바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곧 합의점을 찾을 전망이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올여름 맨시티를 떠나면 8년 만이며, 벤피카로 돌아가면 10년 만이다. 그는 2002년부터 벤피카 유스에서 성장해 2014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가 이듬해 AS모나코로 적을 옮겼다. 이후 2017년부터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프로 통산 585경기(105골·97도움)를 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프랑스 리그1 각 1회 등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불리는 베르나르두 실바는 어느 포지션에 갖다 놓아도 항상 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중앙 미드필더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제로톱(가짜 9번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심지어 홀딩 미드필더와 윙백 등에서도 뛸 수 있다. 뛰어난 드리블 돌파 및 탈압박 능력에 더해,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킥이 장점으로 꼽힌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속담처럼 어느덧 30대에 접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기량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세대교체를 통해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려는 맨시티가 이별을 통보하면서 결국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와 베르나르두 실바 외에도 마테오 코바치치, 잭 그릴리시, 존 스톤스, 카일 워커 등도 내보낼 계획이다.
당초 베르나르두 실바는 최근까지 맨시티를 떠나게 된다면, 바르셀로나 혹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거로 점쳐졌다. 특히 그는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PSG로의 이적을 모색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주장에 따르면 베르나르두 실바는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에게 PSG로의 이적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PSG에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언젠간 본인이 어린 시절부터 성장했던 벤피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은퇴하는 계획을 품고 있었던 베르나르두 실바는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10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는 벤피카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정작 1년밖에 뛰지 못하고 떠난 것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남아 있어 다시 이스타디우 다 루스(벤피카 홈구장)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특히 벤피카로 복귀하기 위해 급여 삭감도 감수할 생각이다. 벤피카는 급여 삭감도 감수하겠다는 베르나르두 실바의 복귀 의지를 확인한 가운데, 적극적으로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미 후이 코스타 벤피카 회장은 영입 작업에 착수하면서 베르나르두 실바의 에이전트 멘데스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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