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이 곤살루 이나시우(23·스포르팅)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수 에이전트 간 접촉이 이뤄졌고, 현재 임대 후 완전 영입으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12일(한국 시각) “이나시우의 에이전트가 이번 주 맨유와 대화를 나눴다. 맨유는 이달 안에 4,000만 유로(약 604억 원) 의무 영입 조항이 있는 임대로 이나시우 영입을 제안할 수 있다”라며 “이나시우에게는 6,000만 유로(약 906억 원)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지만, 스포르팅은 최소 4,000만 유로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마테이스 더 리흐트(25)와 레니 요로(19)를 영입해 수비 안정화를 기대했던 맨유가 다시 센터백 영입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경기에서 28실점을 헌납하며 수비 허점을 드러냈다. 더 리흐트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한 데다가 요로는 지난달에야 부상에서 돌아왔다.
해리 매과이어(31),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6), 빅토르 린델뢰프(30), 조니 에반스(37) 등 다른 센터백들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리그 13위까지 처진 아모링 감독은 자신의 애제자 중 한 명인 이나시우를 데려오기로 했다. 이나시우는 이전부터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 등 빅클럽들과 이어지며 특출난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아모링 감독은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이나시우 영입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자신이 잘 아는 선수를 데려와 후반기 반등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침, 스포르팅도 이나시우를 바이아웃보다 낮은 이적료로 매각할 의사를 보이면서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찾아왔다.
맨유 외에 도르트문트도 이나시우 영입 작업에 나섰다. 포르투갈 매체 ‘마이스푸테볼’은 11일 “도르트문트는 이나시우 영입을 위해 의무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나시우의 에이전트가 독일로 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도 맨유가 이나시우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이나시우는 스포르팅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2020년부터 1군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왼발잡이인 그는 후방에서 정교한 패스를 전달하는 데 능하며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공중볼 경합 능력이 단점으로 뽑히나, 3백을 가용하는 아모링 체제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
이나시우는 스포르팅에서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2회, 타사 다 리가 우승 2회, 수페르타사 우승 1회 등을 거머쥐었고, 지난 시즌에는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이밖에 프리메이라리가 이달의 수비수로 3회 선정되는 등 나날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