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수한국프로축구연맹

‘대행 체제’ 같은 상황에 놓인 충남아산·경남…어수선한 분위기 속 승점 3 조준 [GOAL 아산]

[골닷컴, 아산] 이정빈 기자 = 충남아산FC 조진수 감독대행과 경남FC 김필종 감독대행이 서로에게 창을 겨눈다.

충남아산과 경남은 12일 오후 4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두 팀 모두 승점 3을 겨냥한다.

직전 라운드에서 두 팀은 다른 결과를 맞이했다. 9위 충남아산은 3경기 무승 고리를 끊었다.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은고이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신고했다. 반대로 11위 경남은 3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전남드래곤즈 원정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상반된 결과 속에서 서로를 마주 보게 됐다.

충남아산을 이끄는 조진수 감독대행은 “자리가 익숙하지 않다. 여전히 어색하다”라며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코칭 스태프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그렇게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대행 생활을 돌아봤다.

경남전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질문받자, “경남은 좋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라며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이기에 선수들과 그 점에 관해서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이에 맞춰서 훈련했다”라고 답했다.

조진수 감독대행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빠르게 마무리되길 바랐다. 조진수 감독대행은 “이 상황이 익숙하지 않다. 빠르게 감독이 선임이 돼서 흔들리는 팀을 굳건하고, 단단하게 잡아주길 바란다”라며 “구단 관계자들께도 그렇게 전달했다. 감독이 와야지 흔들리는 팀을 바로잡을 수 있다. 최대한 빠르게 진행되면 좋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대행 경험이 추후 지도자 생활에 도움이 되겠지만, 조진수 감독대행은 이런 경험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진수 감독대행은 “지도자로서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다. 큰 도움이 되는 건 맞다”라며 “다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코칭 스태프와 조율해서 결정을 내리는 등 앞으로 지도자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거다”라고 했다.

경남을 맡고 있는 김필종 감독대행은 지난 결과를 잊고 선수들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필종 감독대행은 “지난 경기 충격이 있지만, 되돌릴 수 없다. 선수들에게 다음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움츠러들지 말고, 개인 발전을 위해서 나아가라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남이 대행 체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을 묻자, 김필종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양한 선택지를 맞닥뜨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라며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도 생각했다. 실수도 줄이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필종 감독대행 역시 대행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필종 감독대행은 “쉽지 않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선수들 동기부여도 해줘야 한다. 정식 감독님들보다 쉽지 않다”라며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이 기회를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다만 우선 브라질처럼 개인 능력이 좋아야 한다. 선수들이 더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대 충남아산 전력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한 경기밖에 없다. 그래도 이전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라며 수비에서나, 공격에서나 비대칭을 그대로 가져가는 건 보였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경계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