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프리카 맹주 가나와 맞붙는다. 이강인은 가나전을 하루 앞둔 훈련에서 얼굴에 반창고를 붙인 채 등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3위 가나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 14일 볼리비아를 2-0으로 제압한 한국은 가나전 승리를 통해 11월 A매치 2연승과 함께 월드컵 본선 포트2 확보를 노린다. 현재 한국은 FIFA 랭킹 22위를 달리고 있고 월드컵 본선 포트는 FIFA 랭킹 순으로 정한다.
홍명보 감독은 17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다. 11월 캠프의 목표로 삼았던 것들이 한두 가지 있었는데 목표가 완벽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내일 경기도 승리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고 올 시즌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 하루 준비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참석한 주장 손흥민도 "경기 하고 며칠 안 되는 시간 안에 또 경기해서 회복이 중요하다. 어려운 경기 승리했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A매치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이후 공식 훈련이 이어졌다. 15분 간 공개된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오른쪽 턱 부위에 반창고를 붙인 채 훈련에 임했다. 한눈에 봐도 꽤 커 보이는 크기였다.
볼리비아전에서 상대 선수 충돌로 입은 상처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이강인은 지난 경기 전반 43분 볼리비아 11번 나바의 볼을 빼앗으려 도전하다 상대 팔에 턱을 부딪혔다. 주심은 이강인의 파울을 선언했고 경고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이강인으로선 아쉬운 상황이었다.
해당 상황의 이전 과정을 보면 주심의 경기 운영이 아쉬웠다. 주심은 그 전 상황에서 이강인의 유니폼을 끌어당기며 볼을 빼앗은 볼리비아 선수에게 파울을 주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고, 다시 볼을 쟁취하려 강하게 들어갔던 이강인에게 파울을 선언했다. 이날 유독 관대한 판정을 내렸던 주심이 좀 더 빠르게 경기를 끊었다면 이강인의 부상도, 경고도 나오지 않을 수 있었다.
당시 턱 부위가 빨갛게 올라왔지만 이강인은 개의치 않고 후반 40분까지 경기를 뛰었다. 심한 부상은 아니었기에 경기 막판까지 제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경기장에서 물러났다. 반창고를 붙인 채 묵묵히 훈련에 임하는 모습은 가나전 활약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