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hletic Club v Real Madrid CF - LaLiga EA SportsGetty Images Sport

‘대충격’ “올해 더는 못 뛴다, 장기간 이탈 가능성도”…‘배신자’ 낙인찍힌 후 제대로 꼬여버린 커리어 [속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여름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이적할 당시 ‘배신자’ 오명을 쓰는 등 리버풀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과 질타를 받았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잉글랜드)가 거듭되는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또다시 전열에서 이탈,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이래 벌써 세 번째 부상을 당하면서 커리어 위기가 찾아왔다.

레알 마드리드 내부 소식에 정통한 호세 루이스 산체스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는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그는 올해는 더 이상 뛸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카, 풋볼 에스파냐 등 스페인 매체들도 알렉산더아놀드가 최대 6~7주 정도 결장할 거로 전망했다.

알렉산더아놀드 이날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스페인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그는 전반 7분 하프라인 아래에서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해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는 좋은 흐름이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0분 공을 걷어낸 후 급작스레 다리를 절뚝거리더니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상당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한숨을 크게 내쉰 그는 급하게 투입된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더 이상 뛸 수 없어 결국 라울 아센시오와 교체됐다.

알렉산더아놀드는 현재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상 부위는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과 내전근(허벅지 안 근육)이 의심되고 있는데, 그는 지난 9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력이 있다. 만약 부상 부위가 같은 부위라면 더욱더 큰일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킥 능력과 뛰어난 전술 이해도, 빠른 스피드와 빼어난 드리블 돌파 등을 앞세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드는 데 능한 오른쪽 풀백이다. 오른쪽 풀백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을 지녔다. 실제 유년기 시절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뛰면서 스티븐 제라드의 후계자로 불렸던 바 있다.

2004년부터 리버풀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2016년 리버풀에서 프로에 데뷔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줄곧 안필드에서 뛰면서 통산 320경기(19골·83도움)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에서 각 한 차례씩 우승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리버풀과 재계약을 거절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이 과정에서 거센 질타를 받았다. 그간 리버풀에 뼈를 묻겠다는 뉘앙스로 이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왔다가 FA 신분으로 떠난 탓이었다. 리버풀 팬들은 결국 알렉산더아놀드를 ‘배신자’ 취급하고 있다.

실제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달 5일 영국 런던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경기 때 교체 출전했는데,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리버풀 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더군다나 이날 레알 마드리드가 0대 1로 패하면서 알렉산더아놀드는 더욱더 굴욕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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