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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韓 축구 정말 큰일 났다, 박지성 이후 20년 만에 ‘EPL 코리안리거’ 전멸 가능성…“황희찬 올겨울 ‘방출 대상’ 분류→적절한 제안 오면 매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소’ 황희찬(29)이 올겨울 울버햄튼을 떠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조세 사(32)를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다. 만약 황희찬이 울버햄튼을 퇴단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를 떠나게 된다면, 한국 축구는 박지성(44·은퇴) 이후 20년간 이어져 온 EPL 계보가 끊기게 된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26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을 인용해 “울버햄튼의 베테랑 선수 두 명이 방출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이들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조세 사를 ‘방출 대상’으로 분류했다. 황희찬과 조세 사 모두 지난달 12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롭 에드워즈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탓이다.

물론 황희찬과 조세 사가 에드워즈 감독에게 완전히 외면당한 것은 아니다. 특히 황희찬은 최근 EPL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에드워즈 감독에게 칭찬도 받았다. 조세 사 역시 가장 최근 울버햄튼이 치른 EPL 17라운드에서 골문을 지켰다. EPL 5라운드 이후 무려 93일 만이었다.

다만 울버햄튼은 이미 일찌감치 ‘방출 대상’으로 분류한 황희찬과 조세 사를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렸고,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은 적절한 조건을 제안받는다면 황희찬과 조세 사를 매각할 것”이라며 “황희찬과 조세 사는 울버햄튼에 남을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사실 조세 사의 방출은 꽤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은 최근 크리스토스 만다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조세 사의 울버햄튼 생활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한다”며 “만약 울버햄튼이 만다스를 영입한다면, 조세 사를 내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황희찬은 지지난 시즌 좋았던 폼을 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겨울 그가 떠나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그는 지난 1년간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며 “황희찬이 떠나게 된다면 그를 대체할 공격수를 영입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황희찬이 올겨울 울버햄튼과 이별하게 된다면, 한국 축구는 2005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EPL 코리안리거’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또 인기가 가장 많은 EPL에 한국 선수가 없다는 건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래로 단 한 번도 EPL 계보가 끊기지 않았다.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 김보경, 윤석영, 손흥민, 황희찬, 김지수가 그 계보를 이어왔다.

이번 시즌은 황희찬이 홀로 EPL을 누비면서 한국 축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지난여름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 FC(LA FC)로 이적하고, 김지수와 양민혁은 출전 기회를 찾아 각각 카이저슬라우테른과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난 탓이다.

물론 박승수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있지만, 현재로선 1군 합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현지에서도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EPL에서 성적이 좋지 못해 당장 어린 선수들을 기용할 여유가 없는 터라 당분간은 2군에서 뛸 거로 내다봤다.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2015년 잘츠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리퍼링, 함부르크, 라이프치히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울버햄튼에서 뛰고 있다. 그는 2023년 12월 울버햄튼과 2028년 6월까지 재계약을 맺어 계약기간이 아직 2년 이상 남았고, 추가 연장 옵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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