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er 04 Leverkusen v FC Bayern München - BundesligaGetty Images Sport

대충격 ‘韓 철기둥’ 김민재 ‘혹사 논란’에 정면 반박, 바이에른 뮌헨 단장 “우리는 항상 잘 관리해왔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맥스 에베를(51·독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철기둥’ 김민재(28)의 ‘혹사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김민재를 잘 관리해왔다”면서 김민재의 부상에 대한 책임이 본인들에게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17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에 따르면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김민재의 부상 이유가 우리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모든 것을 잘 관리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새롭게 부임한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으면서 ‘단짝’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초반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안정적인 수비로 호평을 받아오던 김민재는 하지만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김민재는 그러나 강행군을 이어갔다. 콩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신뢰하면서 매 경기 기용한 데다, 대체할 다른 센터백이 없었던 탓이다. 실제 당시 이토 히로키는 지난여름 입단과 동시에 프리시즌 때 중족골 골절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요시프 스타니시치 역시 훈련 도중 무릎 측부 인대 파열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결국 김민재는 탈이 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킬레스건 부상이 더 심해지면서 고통을 안고 뛰던 그는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 발탁됐지만 뛸 수 없다는 통보와 함께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A매치 기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다시 복귀했다. 당초 예정된 휴식일이 2~3주였지만, 기용할 센터백이 없던 탓이었다.

무리한 복귀 속 김민재는 잦은 실책을 범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 이어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자신의 마크맨을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자연스레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를 보호하기는커녕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결단했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김민재에게 떠나도 된다고 ‘이별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초 5000만 유로(약 789억 원)로 책정한 김민재의 이적료를 3500만 유로(약 552억 원)까지 낮췄다. 그만큼 김민재를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그뿐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지난달 말 바이어 레버쿠젠과 동행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요나탄 타를 영입해 이미 김민재가 떠날 것을 대비하기까지 했다. 현지에서도 타를 강력하게 원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새 시즌 타와 우파메카노를 주축으로 활용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재는 타의 합류와 맞물려 설 자리가 잃을 거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모든 대회 통틀어 50경기를 치르는 동안 43경기(3593분)에 출전, 아픈 몸을 이끌고도 요주아 키미히(4287분)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뛰며 헌신했지만 돌아온 건 ‘방출 통보’. 그야말로 푸대접을 당한 것이다.

한편,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는 이르면 내달 초에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현재 미국에 있지만 현실적으로 출전은 어렵다. 혹여나 무리해서 출전했다가는 아킬레스건 부상이 다시 심해지면서 다음 시즌까지 영향이 갈 수 있다.

에베를 단장은 다만 “쉬면서 다시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한 김민재는 앞으로 며칠 내로 훈련을 재개하고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복귀하게 되면, 우파메카노, 타, 스타니시치, 이토와 경쟁해야 한다. 김민재도 경쟁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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