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ds United FC v Sheffield Wednesday FC - Sky Bet ChampionshipGetty Images Sport

‘대충격’ 태국 구단주가 157년 역사 망치고 있다!...‘급여 미지급’ 논란→감독·선수 모두 이탈 준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잉글랜드에서 4번째로 오래된 구단인 셰필드 웬즈데이 구성원들이 ‘악덕’ 구단주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감독, 선수, 구단 직원 가릴 것 없이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영국 매체 ‘더 요크셔 포스트’는 4일(한국 시각) “셰필드 웬즈데이 선수 6명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셰필드 웬즈데이는 선수와 직원에게 제때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등 심각한 위기에 빠졌고, 구단주인 뎃폰 찬시리(태국)에게 구단을 매각하라는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셰필드 웬즈데이는 프리시즌 친선경기 계획이 없으며, 사령탑인 대니 뢸(독일) 감독과 계약을 조기 해지하려고 논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셰필드 웬즈데이는 1867년 9월에 창단된 잉글랜드 주요 구단 중 하나다. 창단 157년 역사를 보유한 셰필드 웬즈데이는 20세기 초반에 풋볼 리그 퍼스트 디비전(1부 리그)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합쳐 7번 우승했을 정도로 우수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런 세필드 웬즈데이가 태국 출신 사업가인 찬시리 구단주로 인해 역사에 흠집이 발생했다.

찬시리 구단주는 본사가 태국에 있는 해산물 기반 제품 생산업체인 타이 유니온 그룹을 보유한 사업가다. 태국 출신인 그는 지난 2015년 1월 셰필드 웬즈데이 지분 100%를 매입해 구단주가 됐다. 찬시리 구단주는 부임 초반에는 셰필드 웬즈데이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자, 구단 운영에 관심을 줄이기 시작했다. 찬시리 구단주가 방만한 운영을 하자, 셰필드 웬즈데이는 급격히 무너졌다.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구단 전력은 갈수록 약화했다. 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최하위에 그치며 3부 리그로 강등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셰필드 웬즈데이 선수들이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추가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 내외적으로 잡음이 발생하자, 결국 선수들은 하나둘 셰필드 웬즈데이를 떠났다. 1시즌 만에 다시 승격하긴 했으나, 틈만 나면 감독이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은 지속됐다. 결정적으로 2023년 9월, 찬시리 구단주가 구단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충격을 줬다.

찬시리 구단주가 셰필드 웬즈데이와 연을 끊으면서 구단 재정은 바닥으로 향했다. 2024-25시즌에도 임금 체납 논란이 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참다못한 셰필드 웬즈데이 선수들과 뢸 감독은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이곳에서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이들은 새로운 구단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생각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일 “누가 셰필드 웬즈데이를 떠나려고 하는지 불분명하지만, 선수를 잃는 건 큰 타격이 될 거다. 구단이 주요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라며 “사우스햄튼과 노리치 시티는 셰필드 웬즈데이로부터 받아야 할 임대료와 이적료를 받지 못했다. 두 구단은 셰필드 웬즈데이에 빚이 있다고 주장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셰필드 웬즈데이는 세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였으며, 심지어 타 구단에 건네야 할 임대료나 이적료까지 밀렸다. 지난 2020년, 이미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던 셰필드 웬즈데이는 이번 여름 다시 징계에 직면했다. 이적료 빚이 쌓인 셰필드 웬즈데이는 앞으로 1년간 선수 영입을 할 수 없다.

셰필드 웬즈데이 내부에서 충격적인 일들이 나오자,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직접 나섰다. 마헤타 몰랑고(스위스) PFA 회장은 3일 “충격적인 일이다. 이런 일이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긴 했지만, 영국에서는 볼 수 없었다”라며 “그렇기에 이 문제를 아주 강경하게 대체할 것이다.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않으며,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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