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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재계약 석 달도 채 되지 않아서 ‘경질’ 공식발표…플라멩구 ‘황금기’ 이끈 루이스 감독 2년 동행 마침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필리페 루이스(40·브라질) 감독이 CR 플라멩구 사령탑직에서 물러난다. 부임한 지 2년여 만이다. 충격적인 건 루이스 감독이 재계약을 맺은 지 불과 석 달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3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글로보에 따르면 CR 플라멩구는 루이스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루이스 감독을 보좌해온 이반 팔랑코 수석코치와 디오고 리냐레스 피지컬코치도 함께 해임됐다. 이번 결정은 구단 이사회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질 시기가 아이러니하다. 루이스 감독은 이날 마두레이라 EC와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8대 0 대승을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하고도 경질됐다. 캄페오나투 카리오카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의 최상위 축구 리그다.

글로보는 “CR 플라멩구는 마두레이라 EC와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8대 0 대승과 함께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루이스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CR 플라멩구가 루이스 감독을 경질한 결정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다. CR 플라멩구는 최근 수페르코파 두 브라질(브라질 슈퍼컵) 결승전에서 코린치안스에 패했고, 레코파 수다메리카나(남미축구연맹 클럽대항전 슈퍼컵) 결승전에선 CA 라누스에서 무너졌다. 또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에서도 개막 후 1승1무1패를 기록, 11위까지 떨어졌다.

루이스 감독을 향한 선수단의 불만도 경질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선수들은 최근 루이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결정에 불만을 품고 있었고, 구단 내외부의 의문이 끊이지 않으면서 라커룸 분위기 또한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시절 피게이렌시와 아약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첼시, CR 플라멩구 등에서 활약했던 필리페 루이스 감독은 지난 2023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후 지도자로 변신해 2024년 CR 플라멩구 지휘봉을 잡았다.

지도자 경험이 많지 않았던 터라 기대보단 우려가 컸지만 루이스 감독은 짧은 시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 코파 두 브라질(브라질컵), 수페르코파 두 브라질,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리베르타도레스(남미축구연맹 최상위 클럽대항전)에서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루이스 감독은 이 같은 뛰어난 지도력을 입증하자 AT 마드리드와 첼시 등이 그를 선임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고, CR 플라멩구는 이에 루이스 감독을 붙잡고자 지난해 12월 말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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