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새 역사를 쓴 ‘흥부 듀오’ 손흥민(33)과 드니 부앙가(31·이상 로스앤젤레스 FC)가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아 해체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플루미넨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부앙가가 개인 합의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부앙가의 플루미넨시 이적 협상이 재개됐다”며 “이미 부앙가는 연봉 및 계약 조건 등을 두고 플루미넨시와 개인 합의를 맺었다”고 전했다.
코누르 기자에 따르면 플루미넨시는 앞으로 로스앤젤레스 FC와 구단 간 합의만 맺으면 부앙가를 영입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플루미넨시는 이적료 1500만 달러(약 220억 원) 수준에서 얼추 합의점을 찾았지만 지불 방식을 두고 이견이 있어 로스앤젤레스 FC와 간극을 좁히고 있는 단계다.
플루미넨시는 당초 올겨울 존 아리아스를 노렸다. 울버햄튼에 이적료 2000만 유로(약 346억 원)를 제시하며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울버햄튼이 이적료 2500만 유로(약 433억 원)를 제시한 파우메이라스의 제안을 승낙했다.
결국 아리아스 영입에 실패한 플루미넨시는 부앙가 영입에 올인하기로 계획을 바꾼 후 부앙가와 개인 합의를 맺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FC에 이적료 1500만 달러를 제안하면서 합의점을 찾아 영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다만 이적료 1500만 달러 가운데 600만 달러(약 88억 원)를 선불로 지불하고 나머지 900만 달러(약 132억 원)를 추후 할부로 지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로스앤젤레스 FC가 이를 원하지 않아 아직 구단 간 합의를 맺지 못하고 있다.
플루미넨시는 조만간 지불 방식을 수정해 다시 제안을 보낼 예정이다. 부앙가의 에이전트도 현재 이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다. 만약 로스앤젤레스 FC가 플루미넨시의 수정된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적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MLS 역사상 최다 연속 합작 득점 신기록(18골)을 세운 ‘흥부 듀오’는 불과 반년 만에 해체되게 된다.
부앙가는 2022년 8월 로스앤젤레스 FC에 입단한 이래 지금까지 통산 152경기 동안 101골·42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그는 2022시즌 MLS 득점왕(20골)과 함께 MLS 서포터즈 실드와 MLS컵 우승을 이끌었다. 2024시즌엔 U.S. 오픈컵 우승을 견인했다.
부앙가는 2025시즌에도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지난해 8월 손흥민이 합류한 후 환상적인 호흡 속 MLS를 대표하는 공격 듀오로 거듭났다. 모든 대회에서 46경기 동안 32골·11도움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MLS 역대 최다 연속 합작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