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에서 거취가 불분명한 손흥민(32)이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이어졌다. 이 와중에 토트넘은 팬들은 다음 시즌 예상 라인업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 아직 미래를 확정하지 않은 손흥민은 조만간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과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토트넘 팬 페이지인 ‘풋볼 컨피덴셜’은 1일(한국 시각) 2025-26시즌 토트넘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28), 페드로 포로(25), 크리스티안 로메로(27), 미키 판 더 펜(24), 데스티니 우도기(22) 등 수비진은 그대로인 가운데, 3선부터 변화가 나타났다. ‘토트넘 올해의 선수’ 루카스 베리발(19) 옆에 이적설이 떠오른 뤼시엥 아구메(23·세비야)가 위치했다.
2선에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거로 예상했다. 제임스 매디슨(28)을 축으로 양 측면에 모하메드 쿠두스(24·웨스트 햄)와 사비 시몬스가(22·라이프치히)가 자리를 잡았다. 쿠두스와 시몬스 모두 토트넘이 고려하는 2선 옵션이다. 특히 쿠두스와는 이미 협상을 시작하는 등 긍정적인 기류가 흘러나왔다. 마지막으로 최전방에서는 구단 이적료 1위 기록을 보유한 도미닉 솔랑케(27)가 이름을 올렸다.
‘풋볼 컨피덴셜’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 팀을 떠날 거로 전망했다. 손흥민과 입지가 줄어든 선수들을 매각해 이적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풋볼 컨피덴셜’은 “영입할 선수는 3명뿐이다. 이브 비수마(28), 히샤를리송(27) 그리고 손흥민을 매각하면 이적료 상당 부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이 올여름 구단과 결별할 것이라는 의견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막을 생각이 없다. 새 지도자인 프랭크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팀에 남는다면, 예년보다 비중을 줄일 채비다.
마티스 텔(20)을 영입해 장기적인 대체자를 마련했고, 더 나아가 추가 영입도 계획했다. 현재 영입 협상 중인 쿠두스 역시 왼쪽 측면에서 뛸 수 있다. 쿠두스가 토트넘 합류 후 기존 포지션인 오른쪽에서 뛴다면, 브레넌 존슨(24)과 윌송 오도베르(20)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여러모로 손흥민에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영국 매체 ‘풋볼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미국행을 점쳤다. 골드 기자는 지난달 30일 “손흥민은 지난 2024-25시즌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꿈을 이룬 그는 올여름 그 어느 때보다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차기 목적지는 미국 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앞두고 프랭크 감독과 면담에서 미래를 확실하게 정할 생각이다. 프랭크 감독은 경험 많은 손흥민의 잔류를 바라고 있지만, 그를 주전 선수로 기용할 의사는 없는 거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도 확실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한다면, 그는 북런던을 떠나 이적설이 나오는 구단 중 하나로 떠날 가능성이 상당하다.
다만 손흥민의 이적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거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CC’가 지난달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프리시즌 투어 주최 측과 여러 계약을 체결한 터라, 손흥민이 빠진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은 이를 피하고자 손흥민을 뒤늦게 매각하기로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 소속으로 뛰고 있다. 입단 초기에는 거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지만, 적응기를 마친 뒤로부터는 간판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4경기 출전해 173골과 101도움을 기록했다. 100-100 클럽에 가입하면서 토트넘 레전드로 거듭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