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의 ‘리빙 레전드’ 토마스 뮐러(35·독일)가 올여름 25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모양새다. 오는 6월 30일부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여전히 재계약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바이에른 뮌헨이 뮐러와 재계약을 맺기 위해 논의를 했다는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 워커스는 31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이 뮐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처럼 보인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뮐러가 계속 뛰고 싶어 한다면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계속 뛰고 싶어 하는 뮐러는 실제로 계약 제안을 받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뮐러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못한 것에 놀랐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이 자신에게 재계약을 제시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논의는 차치하고 제안조차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11월에 뮐러와 계속 함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막스 에베를 단장은 앞서 1월에 뮐러가 1년 더 뛰고 싶어 한다면 연장 합의는 금방 이뤄진다고 했다”고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의 말을 덧붙였다.
바바리안 풋볼 워커스는 계속해서 “아직 바이에른 뮌헨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뮐러가 만약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지 않는다면, 가장 가능성 있는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으로의 이적일 것이다. 과거에도 제안이 있었다. 뮐러는 독일 분데스리가 내 다른 클럽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하는 ‘원클럽맨’ 뮐러는 2000년부터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로 지금까지 통산 741경기(247골·273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에 분데스리가 12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6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특히 2013년과 2020년 두 차례 ‘3관왕(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뮐러는 수많은 대기록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다 출전(741경기)과 최다 우승(32회), 최다 어시스트(273도움)에 이름을 올렸고, 또 역대 최다 득점 3위(247골)에도 올라 있다. 또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496경기), UCL 최다 출전(162경기)과 포칼컵 최다 출전(67경기) 등 기록도 세웠다. 그야말로 바이에른 뮌헨의 ‘리빙 레전드’다.
뮐러는 다만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지난 몇 년 동안 출전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해오면서 라커룸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선수단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데다, 현역 생활을 계속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어 그는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뮐러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못하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25년 동행을 마치는 쪽으로 기울었다.
.jpeg?auto=webp&format=pjpg&width=3840&quality=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