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페르난데스의 부상 이후, 맨유가 그와 겨울에 작별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0일(한국 시각) “페르난데스가 맨유에서 이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는 주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주장인 페르난데스는 1월 중순까지 부상으로 결장하는데, 맨유가 복귀 전에 그를 사우디 구단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애초 맨유는 지난여름에 페르난데스를 매각하려고 했다. 그를 사우디 구단에 매각해 막대한 자금을 얻을 생각이었다. 페르난데스 역시 사우디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사우디 구단으로 이적하면 연간 6,500만 파운드(약 1,270억 원)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맨유에 남기로 했다. 그의 아내가 환경적인 이유로 사우디 이적을 완강하게 반대했다. 또한 후벵 아모링 감독도 잔류를 요청했다. 결국 페르난데스는 최종적으로 팀에 남기로 했다. 이후 그는 주장임에도 자신을 매각하려던 맨유 이사진에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1일 포르투갈 매체 ‘카날11’과 인터뷰에서 “맨유는 제가 지난여름에 떠나길 바랐다. 그 일은 분명하게 제 머릿속에 남아 있다”며 “감독님은 저를 원했기에 구단이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구단 차원에서 제가 떠나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조언해 줬지만, 결정은 언제나 제 몫이었다. 저는 맨유를 진심으로 사랑해 잔류했다”며 “그러나 충성심이 이전처럼 높이 평가받지 않는 것 같다. 가족도 이유겠지만, 맨유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잔류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페르난데스의 충성심에도 맨유는 여전히 그를 매각하려는 자세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코비 마이누, 조슈아 지르크지 등이 꾸준히 방출설에 시달리는데, 페르난데스도 같은 처지가 된 거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내달 복귀할 전망이다. 아스톤 빌라전 부상을 입어 한동안 나설 수 없다. 겨울 이적시장이 곧 열리는 가운데, 미래가 불투명한 페르난데스와 맨유의 동행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