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 감독 후임으로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을 바라고 있다. 그가 코모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뽐내자, 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리버풀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안필드 인덱스’는 9일(한국 시각) “리버풀이 슬롯 감독 후임으로 파브레가스 감독과 초기 대화를 나눴다”며 “구단 관계자들은 파브레가스 감독이 세리에 A에서 보여준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알렸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이번 시즌 코모를 맡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코모를 잔류시켰는데, 이번 시즌 리그 6위로 유럽 대항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빅클럽들을 위협하는 중이다.
파브레가스 감독이 코모에서 가능성을 보이자, 리버풀이 관심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슬롯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뤘지만,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제 리그 중반기에 접어드는데, 6패나 당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런 와중에 모하메드 살라와 불화까지 터졌다. 살라가 자신을 선발에서 제외한 슬롯 감독에게 크게 불만을 터트렸다. 슬롯 감독은 이에 살라를 인테르 원정 명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경기장 안팎에서 불안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리버풀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꾸고자, 감독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기반으로 신바람 축구를 보여준 파브레가스 감독을 유력 후보로 뒀다. 파브레가스 외에도 루이스 엔리케, 위르겐 클롭,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등 여러 지도자의 이름이 나왔다.
후보 중에서 파브레가스 감독이 리버풀 사령탑이 된다면, 상당히 재밌는 그림이 그려진다. 파브레가스는 현역 시절, 아스널과 첼시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EPL에서 리버풀을 항상 적으로 상대했다. 심지어 파브레가스 감독은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까지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리버풀 팬들은 파브레가스 감독을 성가신 존재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적잖은 리버풀 팬들이 파브레가스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파브레가스 감이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이끄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