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알렉산더 알렉산더아놀드(레알 마드리드)보다 자렐 콴사(레버쿠젠)가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17일(한국 시각) 알바니아와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지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라이트백 포지션에 관한 질문을 받자, “자렐을 신뢰한다. 그는 재능이 있는 데다, 몸싸움, 신체 능력, 빌드업 등 다양한 강점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투헬 감독은 “리버풀에서 라이트백으로 뛰었던 자렐을 보고 항상 시험하고 싶었다. 그는 레버쿠젠 경기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유로 대회부터 꾸준히 나서고 있다”라며 “그렇기에 현재는 자렐이 트렌트보다 앞서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여러 선수를 기용하고 있다. 콴사 역시 그중 한 명이다. 콴사는 17일 알바니아전을 통해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주로 센터백으로 나서는 콴사지만, 투헬 감독은 그를 라이트백으로 기용했다.
콴사는 알바니아 공격수들을 잘 막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콴사에게 평점 7.7점을 매겼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콴사는 패스 성공 69회(성공률 96%), 슈팅 1회, 태클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콴사의 이런 활약은 잉글랜드 라이트백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었다.
이 자리에는 리스 제임스(첼시), 제드 스펜스(토트넘),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 알렉산더아놀드 등이 있다. 콴사의 활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알렉산더아놀드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이달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교롭게도 콴사와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레버쿠젠 이적 후 주전으로 도약한 콴사와 다르게,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커리어가 꼬였다. 그는 사비 알론소 감독 전술과 맞지 않는 데다, 부상까지 겹쳐 경쟁에서 밀렸다. 이런 상황은 잉글랜드 대표팀 내 입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남은 시즌 안에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북중미 월드컵 승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이 되어 당당하게 안필드를 떠난 그였지만, 이제는 어디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계륵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