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의 대체할 후보로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이 거론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 시각) “이번 시즌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 맨체스터 생활이라는 전망이 커졌다”며 “이번에는 기류가 다르다. 최종 결정은 시즌 막판에야 이뤄지겠지만, 맨시티는 이미 과르디올라 감독 대체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7년까지 맨시티와 계약이 유효하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도 더 팀을 이끌 수 있지만, 모든 건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동안 맨시티 감독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여러 차례 풍겼다.
그도 그럴 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은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맨시티를 이끌었다. 휴식하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위르겐 클롭 감독이 ‘번아웃’을 이유로 리버풀에서 사임한 것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거로 보인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시,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해야 한다. 여러 후보를 눈여겨보고 있다. 가장 유력한 건 마레스카 감독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2022-23시즌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코치 생활을 지낸 바 있다. 마침, 마레스카 감독은 최근 ‘슈퍼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를 협상 대리인으로 임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마레스카 감독은 과르디올라가 감독이 내년 여름에 떠날 시, 유력한 선임 후보다”며 “마레스카 감독은 최근 멘데스로 에이전트를 바꿨다. 이는 그의 감독 커리어를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다면, 구단 황금기의 끝을 알리는 셈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빼어난 지도력으로 2010년대 이후 맨시티 왕조를 세웠고, 구단 역사에 남을 트로피들을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18개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EPL, FA컵, UCL 대회를 모두 석권하면서 구단 최초 ‘트레블’ 업적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