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is Diaz Liverpool training 2025Getty Images

‘대충격’ 가장 따뜻하게 맞아주고 유니폼까지 들어줬던 故 조타 장례식 불참, 디아스 알고 봤더니…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루이스 디아스(콜롬비아)가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포르투갈)의 장례식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전에 계약된 행사 참석을 이유로 피치 못하게 불참하게 됐는데, 문제는 그 행사에서 춤을 추면서 웃고 즐기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6일(한국시간)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가 지난 3일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5일 고향인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장례식이 진행됐다.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인 그리고 수많은 동료가 장례식에 참석했다”며 “특히 조타의 마지막 팀이었던 리버풀에서 함께 뛴 동료들은 거의 전원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디아스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아스는 사전에 계약을 맺은 행사 참석 때문에 조타의 장례식에 가지 못했다. 이미 상업적으로 계약된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그의 불참은 참작할 만했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디아스가 조타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한 동료들이 슬픔에 빠져 있는 동안 춤을 추는 등 흥에 취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디아스는 유명 인플루언서, 스폰서 관계자들과 웃고 즐기면서 춤을 췄다. 사진 속에서도 그의 모습은 해맑았다. 디아스의 행동은 곧바로 도마 위에 올랐고, 리버풀 팬들은 디아스를 향해 거센 비판·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동료들과 대비되는 행보를 보인 디아스에게 당장 떠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물론 디아스는 조타가 세상을 떠난 후 추모를 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는 SNS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경기장 안에서의 그의 모습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의 그의 모습까지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며 “조타의 아내와 세 아이들 그리고 그의 가족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글을 남겼다.

다만 리버풀 팬들은 디아스가 평소에 조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온 데다, 각별한 사이였던 것을 고려했을 때, 디아스가 사전에 계약을 맺은 행사 참석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장례식이 진행되는 같은 시간 흥에 취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조타는 디아스가 2022년 리버풀에 합류할 당시 가장 따뜻하게 맞아준 것으로 전해졌고, 디아스의 아버지가 2023년 콜롬비아의 불법 무장 괴한에 납치당하자 심신 안정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가졌을 때, 득점을 터뜨린 후 디아스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올리는 감동적인 골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조타는 앞서 지난 3일 향년 28세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사나브리아 주 사모라 지역 인근 A-52 고속도로 65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조타는 그의 동생과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도중, 다른 차량을 추월하다가 타이어가 터지면서 도로를 이탈했고 화재가 발생하며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급작스러운 비극적 소식에 축구계는 슬픔에 잠겼다. 특히 그가 결혼한 지 불과 2주 만에 사망한 것을 두고 축구 팬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포르투갈 정부와 정치권, 축구계는 일제히 공식 애도를 표하며 국가적 슬픔을 함께 나눴고,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다. 여기에 계약기간이 2년 남은 조타의 연봉도 전액 유가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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