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Carabao Cup Quarter FinalGetty Images Sport

‘대반전’ 떠날 거란 전망과 달리 잔류한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능력 증명하길 원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전방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이(23·네덜란드)가 이달 겨울 이적시장 때 잔류하는 모양새다. 당초 제한적인 선발 기회 속 불만을 드러낸 것과 과거 볼로냐에서 함께 했던 티아고 모타(42·이탈리아) 유벤투스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맞물려 떠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맨유는 지르크제이가 올겨울 잔류하고 싶어 한다는 뜻을 전해 들었다”면서 “지르크제이는 현재로선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 그는 잔류해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길 원한다. 또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

지르크제이는 당초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맨유 유니폼을 입은 지 불과 6개월 만에 떠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올 시즌 내내 선발 기회가 제한적이자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그가 정규적인 선발 기회를 찾아 나설 거란 주장이 전해지면서다.

실제 지르크제이는 선발보단 주로 교체로 나서는 경기가 많고, 교체로 나서도 후반 중후반 투입되는 터라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대회 통틀어 28경기를 뛰었지만, 정작 평균 출전 시간으로 따져보면 38.1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는 4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르크제이는 특히 지난달 3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부진한 활약 속에 전반 33분 만에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그는 홈팬들에게 거센 야유를 들었다.

이런 가운데 지르크제이는 좋은 기억이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복귀를 고려한 가운데 ‘은사’ 모타 감독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유벤투스행이 예상됐다. 모타 감독은 공격진을 강화하고자 자신의 전술과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지르크제이를 원했고, 유벤투스는 지르크제이 영입을 위해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55억 원)를 투자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르크제이는 예상을 뒤엎고 올겨울 이적이 아닌 잔류를 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진 맨유와 동행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이후 그는 여름 이적시장 때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자신의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지르크제이는 탁월한 골 결정력과 빼어난 연계플레이가 장점인 193cm의 장신 공격수다. 양발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수비 시에 적극적인 전방 압박 등을 수행하는 성실함까지 갖췄다. 현지에선 과거 아스널과 아약스 등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공격수 데니스 베르흐캄프(55·네덜란드)와 비교할 정도로 기본적으로 가진 기량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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