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Jose Earthquakes v Los Angeles Football ClubGetty Images Sport

‘대기록’보다 흥민이 형이 먼저! MLS 뒤흔드는 ‘흥부 듀오’ 탄생…손흥민 해트트릭 ‘일등 공신’ 부앙가 “저와 쏘니 모두에게 좋은 일”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3)과 드니 부앙가(30·이상 LAFC)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흔들고 있다. 서로에게 큰 힘을 주며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드러냈다.

LAFC는 18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각) 미국 유타주 샌디에 있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서부 콘퍼런스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득점자는 손흥민과 부앙가였다. 특히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3분 상대 수비 틈을 노려 침투한 손흥민은 티모시 틸만(26)이 건네준 스루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박스 바깥 중앙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두 번째 득점을 이뤘다.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득점이었다. 후반 38분 상대 수비 배후공간을 완벽하게 공략한 부앙가가 골문 앞까지 공을 몰고 갔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인 만큼, 그대로 슈팅해도 이상할 거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부앙가는 옆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다. 손흥민은 부앙가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득점한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기뻐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공을 부앙가에게 넘기는 듯, 크게 고마워했다. 그도 그럴것이, 부앙가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었다. 1골만 더 넣으면 카를로스 벨라(36·은퇴)를 넘어 LAFC 최다 득점자로 등극하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부앙가는 자신보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우선이었다.

다행히 부앙가는 후반 43분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골로 벨라를 넘어 LAFC 최다 득점자로 거듭났다. 이날 승리는 LAFC에 단순한 승점 3점이 아니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라는 듀오가 개인의 실력뿐 아니라, 두 선수 간 호흡 역시 뛰어나다는 걸 톡톡히 알렸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면서 부앙가와 호흡에 우려가 떠올랐다, 두 선수 모두 좌측 윙어가 주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이에 스티븐 체룬돌로(46·미국)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부앙가를 기존 좌측 윙어 자리로 뒀다. 경기 도중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상대를 위협하기로 했다. 이는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고, 두 선수를 향한 우려가 날아갔다.

손흥민과 부앙가 모두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 부앙가는 솔트레이크전을 마친 후 구단과 인터뷰에서 “쏘니가 해트트릭을 해서 정말 기쁘다. 팀에 좋은 일이다”라며 “오늘 밤 좋은 일이 일어났다. 저와 쏘니 모두에게 아주 좋은 일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앙가, 위고 요리스(38)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공을, 부앙가는 구단 최다 득점 신기록 기념하는 공을 들고 촬영에 임했다.

‘흥부 듀오’ 덕분에 분위기가 달아오른 LAFC는 오는 22일 안방에서 솔트레이크를 다시 상대한다.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도 두 선수의 골 잔치가 벌어질까. 다가올 경기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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