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 대체자를 찾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3년 안에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을 영입할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향후 2~3년 안에 바르셀로나가 재정 문제를 해결하면서 영입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큰 것과 홀란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할 거로 예상되는 것과 맞물리면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가 홀란을 영입하는 건 현재로선 비현실적이며, 홀란도 이적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향후 2~3년 안에 홀란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여전히 주포로서 맹위를 떨치며 득점을 책임지고 있지만,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데다, 계약기간도 2년 남짓 남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바르셀로나가 2026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레반도프스키와 아름다운 이별을 할 거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바르셀로나가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낙점한 건 비토르 호케(19·레알 베티스)였다. 호케가 ‘제2의 호나우두’로 불리는 등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받자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여름 무려 8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영입 과정에서 기본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50억 원)에 보너스 옵션 3100만 유로(약 465억 원)를 지불하며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호케는 그러나 올해 초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이래 적응 문제 등을 이유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더니 제한된 출전 시간 속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국 지난여름 바르셀로나와 잠시 동행을 멈추고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호케는 임대 이적이지만, 계약 조항에 따라 완전 이적할 수도 있기에 바르셀로나와 완전히 이별할 가능성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에 또다시 레반도프스키 대체자를 찾아 나섰고, 현재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한 홀란이다. 실제 홀란은 맨시티 이적 첫 시즌부터 무려 36골을 뽑아내면서 단일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더니, 지난 시즌에도 27골을 터뜨려 2시즌 연속 득점왕을 거머쥐는 등 미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맨시티가 핵심 선수로 분류한 홀란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당장 내년 여름에 홀란을 영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시나리오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향후 2~3년 안에는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지면서 홀란을 영입해 최고의 공격진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영입 플랜까지 세우고 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 홀란을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 홀란도 현재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를 해결한 후 2~3년 안에 자금을 마련한다면 홀란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홀란도 앞으로 몇 년 안에 이적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에 분명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