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몰락을 거듭하는 중국슈퍼리그(CSL)의 시장 가치가 대폭 하락했다. 한때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정상에 올라서서 아시아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위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흥망성쇠의 길에 접어들었다.
CSL은 지난 몇 년간 아시아 무대를 대표하는 리그로 순식간에 성장했다. 한 시즌에 무려 1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할 정도로 잘 나갔고, 특히 유럽 5대 리그와 견주어봐도 밀리지 않으며 전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했다.
유럽에서 이름을 떨쳤던 유명 선수들과 감독들을 데려오며 리그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커졌다. 광저우 헝다와 베이징 궈안, 산둥 루넝, 상하이 선화, 상하이 하이강, 장쑤 쑤닝 등이 대표적으로 이름을 알린 구단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CSL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몰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모기업들이 경제적 위기가 들이닥치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여기다 일부 구단은 경영 문제 및 위법 혐의 등으로 순식간에 공중분해가 됐다.
결국 지난해 장쑤 쑤닝과 톈진 톈하이 등이 해체를 선언했고, 다수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고액 주급자들을 대거 정리했다. 그리고 여전히 임금 체불 문제가 계속되는 등 위기 속에서 CSL은 앞날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축구협회(CAF)에선 샐러리캡을 도입해 연봉을 제한했는데, 이는 CSL의 시장가치가 대폭 하락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9일(한국시간) "CSL 이적시장 종료와 함께 새 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의 시장가치가 책정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다수의 구단이 크게 감소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 헝다는 가장 높았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무려 95.3% 감소했고, 허베이 화샤 싱푸는 작년보다 75.3% 이상 하락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18개 팀 중 6개 팀을 제외하곤 시장가치가 1,000만 유로(약 134억 원)를 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CSL은 아시아 무대 기준 리그 시장가치가 순위가 1억 7,000만 유로(약 2,289억 원)로 4위까지 떨어졌는데, 구단들의 평균 시장가치를 비교한 순위표에선 6위로 추락했다. 18개 구단 평균 시장가치는 940만 유로(약 126억 원)에 그쳤다.
▲ 아시아 리그 시장가치 TOP5
1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3억 3,200만 유로(약 4,472억 원)
2위 일본 J리그 2억 9,600만 유로(약 3,987억 원)
3위 아랍에미리트 프로리그 2억 6,000만 유로(약 3,502억 원)
4위 중국 CSL 1억 7,000만 유로(약 2,289억 원)
5위 한국 K리그 1억 6,700만 유로(약 2,249억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