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Football Club v Austin FC - 2025 MLS Cup PlayoffsGetty Images Sport

단독 인터뷰 나왔다, LA FC 최고사업책임자 ‘오피셜’ 공식입장…“손흥민 정말 특별한 존재, 위험 부담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성공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LA FC)가 ‘손세이셔널’ 손흥민(33)을 영입한 이후 단기간에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엄청난 효과를 보고 있다. LA FC 입장에선 합류하자마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이 ‘복덩이’일 수밖에 없다. 실제 스테이시 존스 LA FC CBO(최고브랜드관리자)는 손흥민을 두고 “우리에게 정말 특별한 존재”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LA FC 이적은 이미 MLS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로 입증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700만 달러(약 386억 원)를 기록한 후 LA FC에서 10경기 동안 9골을 넣으며 LA FC를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이끌면서 MLS컵 플레이오프(PO)에 진출시켰다. 또 그의 데뷔골이었던 멋진 프리킥골은 최근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처럼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순식간에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그의 유쾌하면서도 친근한 성격과 뛰어난 골 결정력 그리고 LA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거주하고, 최대 한인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그러면서 포르투갈에서 진행된 월드 풋볼 서밋(WFS) 행사에서 만난 존스 CBO와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존스 CBO는 “손흥민 영입은 매우 치밀하게 계획됐고, 손흥민은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면서 “우리는 손흥민의 포지션에 맞는 선수가 필요했다. 손흥민의 스타일과 태도 그리고 그가 속한 시장, 그가 공감할 수 있는 시장까지 고려하면 손흥민 영입은 우리에게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또 “우리에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손흥민의 축구에 대한 사랑과 그가 어떤 사람인지”라며 “ 우리 스포츠 부서는 선수 자체보다 사람 자체, 사람 됨됨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손흥민에 대해서 그동안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 왔었다. 하지만 직접 손흥민을 만나 보면 더욱 놀라울 따름”이라고 감탄했다.

계속해서 존스 CBO는 “물론 어떤 면에서는 손흥민 영입이 우리에게 엄청난 위험 부담이 따랐다. 특히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영입했다. 그러나 우리의 축구와 상업 모델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손흥민은 상업적 측면에서 거의 성공에 가까웠다”면서 “손흥민이 합류한 이래 처음 몇 달 동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실제 손흥민의 데뷔전은 유튜브에서 약 25만 명이 시청했고, LA FC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전체에서 340억 뷰를 기록한 것으로 통계가 나왔다. 또한 원정 관중 수 16%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9월 LA FC가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상대로 4대 2 승리한 경기가 열렸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역대 최다인 5만978명의 관중이 모였다.

또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LA FC의 유튜브(22만 명)와 X(구 트위터·34만 명), 인스타그램(129만 명) 등 각종 SNS 팔로워는 급증했고, 구글 트렌드 분석에선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자릿수에 머물던 LA FC에 대한 관심도가 최고치인 100을 찍었다. 존 토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지난 8월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손흥민의 유니폼이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이 같은 영향력은 지난 2023년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해 MLS에 새로운 열풍을 일으킨 리오넬 메시와 비교되고 있다. 실제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메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영향력을 발휘 중”이라면서 “미디어 보도부터 티켓 판매, 여전히 세계적 수준의 활약을 펼치는 메시는 데이비드 베컴이 2007년 LA 갤럭시에 합류한 이후 볼 수 없었던 MLS 열풍을 일으켰다. 물론 아직 메시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손흥민도 그에 버금간다”고 분석했다.

존스도 “메시의 영입은 MLS 전체를 크게 끌어올렸다. 그런 면에서 메시는 일종의 ‘유니콘’ 같은 존재”라며 “스타성만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일은 절대 없겠지만, 손흥민에게는 충분히 그런 잠재력이 있고 축구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이 특별한 영입이라는 걸 금방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우리만의 ‘유니콘’ 같은 존재이고, 궁극적으로는 승리와 수익 창출을 모두 이뤄낼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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