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za v Juventus - Serie AGetty Images Sport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사령탑 교체했는데…해임했던 전임자 7주 만에 ‘재선임’ [공식발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면서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직면한 이탈리아 세리에A 몬차가 분위기를 바꾸고자 결국 올 시즌 두 번째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불과 7주 전 해임했던 알레산드로 네스타(48·이탈리아) 감독을 재선임하는 ‘촌극’을 빚었다.

몬차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살바토레 보케티(38·이탈리아)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면서 “새 사령탑엔 네스타 감독을 선임했다. 네스타 감독의 해임을 철회했으며, 다시 돌아와 팀을 이끌게 됐다. 행운을 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이 오는 6월 30일까지인 네스타 감독은 우선 남은 시즌까지만 몬차를 이끌 예정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서 계약을 추가로 연장하거나 아니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두 번째 이별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몬차가 네스타 감독을 선임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몬차는 지난해 7월 네스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가 불과 5개월 만에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실제 몬차는 당시 3연패 포함 9경기(3무6패) 동안 승리가 없어 최하위(20위)로 떨어지면서 ‘다이렉트 강등’ 위기가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

네스타 감독은 공식전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작 3승(7무10패)밖에 거두지 못한 채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이와 함께 또 하나의 흑역사가 추가됐다. 네스타 감독은 페루자와 프로시노네, 레지아나 등을 이끌 때도 모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특히 대부분 부임한 지 2년 안팎으로 떠났다.

몬차는 이후 곧바로 후임에 보케티 감독을 앉히면서 빠르게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보케티 감독이 부임한 후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실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6패)에 그쳤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승점 13)에 머무르고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엠폴리(승점 21)와 격차는 승점 8이다.

아직 강등권을 탈출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는 몬차는 결국 다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두 번째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보케티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 사령탑에 네스타 감독을 재선임했다. 곧바로 선수들을 지휘할 예정인 네스타 감독은 오는 16일 레체전에서 사령탑 복귀전을 치른다.

한편 네스타 감독은 현역 시절 라치오와 AC밀란의 황금기를 이끌고, 또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이후 지난 2014년 축구화를 벗은 후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