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Bayern München v Bayer 04 Leverkusen - DFB Cup: Round of 16Getty Images Sport

다음 시즌에도 ‘뮌헨맨’으로 남는다…상암벌 뜨겁게 달궜던 공격수 동행 계속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세르주 그나브리(29·바이에른 뮌헨)가 다음 시즌에도 ‘뮌헨맨’으로 남는 모양새다. 당초 그는 여러 정황상 올여름 떠나는 분위기였지만, 예상을 뒤집고 잔류하는 쪽으로 무게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그나브리는 잔류하게 되면, 9시즌째 ‘뮌헨맨’으로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나브리는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예정”이라며 “그나브리는 이적 계획이 없다. 현재 이적을 모색하고 있지 않으며, 진행 중인 협상도 없다. 그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유효하다”고 전했다.

당초 그나브리가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게 유력해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반전이다. 실제 그는 올 시즌 출전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경기에 나서도 존재감이 없어 매각될 거로 점쳐졌다. 그나브리는 모든 대회 통틀어 36경기를 뛰었는데 평균 출전시간은 44.4분에 그쳤다. 공격포인트는 6골·5도움이 전부다.

특히 계약기간을 고려했을 때,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이번 여름이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마지막 기회인 터라 더 적극적으로 그나브리 매각을 추진할 거로 예상됐다. 만약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매각하지 못한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겨울 이적시장 때 헐값에 팔거나, 다음 여름 이적시장 때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떠나는 걸 가만히 지켜봐야 한다.

선수단 급여 예산을 줄이겠다고 나선 바이에른 뮌헨이 고액 주급자 일부를 정리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그나브리가 매각될 거로 점쳐진 이유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급여는 높으나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그나브리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스포츠 재정 통계 전문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그나브리의 주급은 36만 유로(약 5억 8000만 원)로 팀 내 공동 4위다.

그나브리는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매각 의사에도 불구하고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고, 이적을 모색하지 않으면서 다음 시즌까지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오히려 킹슬레 코망이 올여름 떠날 거로 전망되고 있다. 코망은 아스널과 사우디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그나브리는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고 싶어 하며, 현재로선 떠날 거로 예상되는 건 코망”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코망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 있으며, 조만간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아스널이 이미 코망과 접촉 중이며, 사우디 복수 구단들도 코망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국가대표인 그나브리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발기술을 앞세워 드리블 돌파 능력이 뛰어난 데다, 양발 킥 능력을 앞세워 공격포인트를 양산하는 공격수다. 지난 2012년 아스널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 베르더 브레멘 등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그나브리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꾸준한 기량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잦은 부상 문제로 출전 시간이 줄어든 데다, 기량 역시 떨어졌다. 결국 가파르게 성장한 자말 무시알라와 지난해 새롭게 합류한 마이클 올리세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다.

한편 그나브리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방한하면서 한국 팬들과 만났으며,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선발 출전해 상암벌(서울월드컵경기장의 애칭)을 뜨겁게 달궜다. 당시 그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선제골에 가담하고, 또 재치 있는 발재간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잇달아 만들며 한국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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