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 축구대표팀 동료 윌리암 살리바(23·아스널)와 함께 뛰길 원하는 가운데 구단에 직접 영입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살리바는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12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 가능한 보강을 계속 살펴보고 있으며, 관심을 끄는 선수들이 몇몇 있다. 이 가운데서 선호하는 선수 중 한 명은 살리바”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살리바에게 관심 있는 상황 속에서 음바페는 살리바와 함께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음바페의 요청이 실제로 이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가운데 살리바를 올여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했지만, 아스널이 쉽게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스널은 살리바를 데려가기 위해선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는 2년 전 9000만 유로(약 1350억 원)를 기록한 요슈코 그바르디올(22·맨체스터 시티)이다. 이를 놓고 봤을 때 레알 마드리드가 살리바를 영입하기 위해선 9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제안해야만 아스널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
피차헤스는 “살리바는 아스널과 2027년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현재 몸값은 8000만 유로(약 억 원)에 가깝다. 그러나 아스널이 살리바를 데려가려면 몸값 이상의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통상적으로 센터백을 영입하는 데 있어서 큰 투자를 하지 않기에 단기적으로는 이 영입은 복잡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생테티엔에서 프로에 데뷔한 살리바는 이듬해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당시 18살 유망주에 불과했던 그는 생테티엔으로 재임대됐다. 이후 OGC 니스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더니 프랑스 리그1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살리바는 결국 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아스널 감독에게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서서히 입지를 늘리기 시작하더니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현재는 유럽에서 ‘톱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 속에 살리바는 지난 2022년 3월 디디에 데샹(56·프랑스) 프랑스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지금까지 A매치 26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등 굵직한 메이저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유로 2024에선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편 음바페와 살리바는 절친한 사이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보낸 시간이 많으며,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실제 AS 봉디 유스에서 함께 성장했으며, 이후 성인이 돼서도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한 둘은 프랑스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 활약하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 대표팀에서 지금까지 18경기를 함께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