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가 줄어드는 만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PSG)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여름 PSG와 잠시 동행을 멈추고 임대를 떠난 사비 시몬스(21·라이프치히)가 완전히 떠날 수도 있을 거로 보인다. 라이프치히가 2시즌 연속 함께 하고 있는 시몬스의 활약에 매료돼 완전 영입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라이프치히는 임대 계약을 맺고 있는 시몬스를 완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당장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길 바라고 있지만, 관건은 이적료다. PSG는 시몬스의 이적료로 최소 8000만 유로(약 1180억 원)를 요구할 거로 관측되고 있다.
시몬스가 만약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게 된다면 이강인으로선 반가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둘은 포지션이 겹치는 데다, 플레이 스타일과 장점 등 비슷한 부분이 많다. 물론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있을 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몬스가 완전 이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만큼 이강인에겐 희소식이다.
더군다나 시몬스를 원하고 있는 건 라이프치히뿐만이 아닌 터라 시몬스가 완전 이적할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 구단들이 시몬스를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바이에른 뮌헨 역시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시몬스는 탈압박과 축구 지능이 뛰어나고, 연계 능력을 비롯해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빼어나다. 특히 그는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하던 시절 ‘넥스트 이니에스타’로 평가받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시몬스는 지난 2021년 PSG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듬해 PSV 에인트호번으로 떠났다. 이후 잠재력이 만개한 그는 1년 만에 PSG로 돌아왔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은 시몬스가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빅클럽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자 바이백 조항(합의된 금액을 지급하면 다시 복귀시킬 수 있는 계약 조건)을 발동시켰다.
다만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PSG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못한 시몬스는 라이프치히 임대를 택했고,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 동안 10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에 라이프치히는 임대를 연장하면서 올 시즌도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몬스는 모든 대회에서 11경기 동안 3골 2도움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