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한국프로축구연맹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K리그1 팀 수 증대에 ‘찬성표’ 던진 김기동 감독, 소신발언 “현재 12팀 체제는 지도자들 너무 힘들어”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K리그1 참가 팀 수 증대에 대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현재 12팀 체제에서 2+1 강등 시스템은 지도자들이 너무 힘들다”는 목소리도 내면서 팀 수가 증대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축구를 재미있게 해야 팬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지금처럼 12팀 체제에서 1팀이 강등되고 2팀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하는 상황에서 재미있게 축구할 수 있는 지도자가 과연 누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 K리그1의 강등 시스템은 유독 팀 수 대비 강등 비율이 높다. 최하위 팀이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2위 팀과 10위는 K리그2 PO 승리 팀과 각각 승강 PO를 치른다. 승강 PO 결과에 따라 12팀 중 무려 3팀이 강등당할 수 있다. 물론 승강 PO 결과에 따라 다르지만 강등 비율이 25%에 달하는 건 전 세계에서 K리그가 거의 유일하다.

자연스레 K리그1 대부분 팀은 강등권 진입을 피하는 것에 집중하며 매우 타이트한 생존 경쟁을 벌인다. 특히 시즌 막바지로 가다 보면 대다수 팀이 결국 생존하기 위한 축구를 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경기의 질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자연스레 팬들이 원하는 재미있는 축구도 할 수도 없게 된다.

이에 꾸준히 지도자들과 관계자들은 K리그1 팀 수를 증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은 지난 시즌 가까스로 잔류를 확정 지은 후 “강등률이 너무 높다. 시즌 도중 감독이 자주 바뀌니 좋은 지도자가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고, 현재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김은중 수원FC 감독도 “팀 수가 적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최근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청회를 열고 K리그1 팀 수 증대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팀 수를 늘리는 것에 찬성하는 관계자가 많았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16~18팀까지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구창용 제주 SK 대표도 “16팀까지 늘려서 운영할 수 있다면, 중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김 감독도 앞선 지도자들과 관계자들의 생각과 비슷했다. 그는 “저도 이제 K리그1 팀 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쪽”이라면서 “지금 12팀 체제에서 1팀이 강등되고 2팀이 승강 PO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 2+1 강등 시스템은 지도자들이 너무 힘들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J리그1만 하더라도 똑같이 3팀이 강등되는데, 거긴 20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프로축구연맹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개선하면서 K리그1 팀 수가 늘어났으면 한다. 팀 수가 늘어나면서 강등 시스템도 1팀이 다이렉트 강등되고 1팀은 승강 PO를 치르는 형태로 갔으면 좋겠다”고 변화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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