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대표팀 관련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강인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파리 생제르맹(PSG) 복귀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는 낭트전 선발 출전해 61분 동안 경기를 소화했다. PSG는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으로 독주 체제를 굳건히 다졌다.
PSG는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낭트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16번째 승리를 거둔 파리 생제르맹은 2위 OGC 니스와 간격을 14점까지 벌리며 이번 시즌에도 리그1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 경기 승리로 리그 무패행진을 17경기로 늘렸다.
이날 PSG는 4-3-3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장갑을 착용했다. 4백엔 루카스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마르키뉴스,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출전했다. 중원에서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가 호흡을 맞췄다. 스리톱으로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랑달 콜로 무아니,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벤치엔 케일러 나바스, 노르디 무키엘레, 베랄두, 아슈라프 하키미, 파비안 루이스, 카를로스 솔레르,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 킬리안 음바페가 대기했다. 최근 PSG와 결별 의사를 표하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진 음바페가 벤치로 내려간 것이 큰 변화였다.
전반 10분 바르콜라의 크로스가 골문 쪽으로 향하면서 낭트를 위협했다. 전반 34분 이강인의 크로스가 바르콜라에게 향했지만, 바르콜라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으며 공은 허공을 갈랐다. 전반 44분 낭트의 역습으로 PSG가 위기에 놓였지만, 에르난데스의 결정적인 태클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낭트가 다시 한번 역습을 시도하면서 득점과 가까운 기회를 창출했는데, 이번엔 마르키뉴스가 비어 있는 골문 앞에서 몸을 날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낭트의 코너킥 상황에서 니콜라 팔로이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후반 9분 팔로이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돈나룸마 골키퍼를 놀라게 했다. 후반 15분 에르난데스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 무사 시소코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PSG의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16분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과 아센시오를 빼고 음바페와 뎀벨레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 음바페가 상대 진영에서 페널티 킥을 얻어내면서 PSG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여유롭게 골망을 흔들며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35분 페드로 치리베야의 슈팅이 돈나룸마 골키퍼 맞고 골대까지 강타하며 낭트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두 팀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PSG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1달 넘게 소속팀을 떠났던 이강인이 다시 PSG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윙어로 나서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제공했다. 앞선 경기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명단 제외되며 몸 상태에 우려가 있었지만, 문제없이 털어낸 모습이었다.
낭트전 이강인은 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큰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54회(성공률 90%), 기대 도움값 0.48 등 준수한 활약을 남겼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온 모습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팀에 이바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전하며 공격진 중에선 7.8점의 음바페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
최근 손흥민을 비롯해 대표팀 동료들과 충돌한 사실을 인정한 이강인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아시안컵 탈락에 이어 동료들과 불화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혼란스러운 가운데, 소속팀으로 돌아와 다시 경쟁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