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독일이 슬로바키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구단인 미들즈브러로 이적한 다비드 스트렐레츠가 독일을 무너트렸다.
독일은 5일(한국 시각)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테헬네 폴레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독일은 이 경기 패배로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원정 52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독일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원정 경기에서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지난 6월 포르투갈, 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2연전에서 패한 뒤 슬로바키아에도 덜미를 잡히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 내용은 독일이 슬로바키아에 앞섰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독일은 70% 점유율을 바탕으로 슈팅 수(14-8), 패스 성공 (545-214), 기대 득점 값(1.45-1.22)에서 슬로바키아보다 우위였다. 그러나 결정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독일과 다르게 슬로바키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2분 다비드 스트렐레츠가 좌측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다비드 한츠코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슬로바키아가 먼저 점수를 기록했다. 후반 10분에는 스트렐레츠의 원맨쇼가 슬로바키아에 추가 점수를 선사했다. 스트렐레츠는 안토니오 뤼디거를 앞에 두고 드리블하다 왼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독일 골망을 흔들었다.
스트렐레츠의 활약 속 슬로바키아는 안방에서 독일을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슬로바키아는 FIFA 랭킹 52위로, 유럽 내에서 약체로 뽑히는 팀이다. 그러나 안방에서 조직력을 앞세워 독일을 꺾었다.
독일전 맹활약한 스트렐레츠는 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뛰는 선수지만, 이날만큼은 월드클래스 공격수 부럽지 않았다. 그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독일 수비수들을 제압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요나탄 타와 레알 마드리드 핵심 수비수인 뤼디거가 스트렐레츠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풋몹’은 스트렐레츠에게 평점 8.4점을 줬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한츠코와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스트렐레츠를 앞세운 슬로바키아는 월드컵 예선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획득하며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꾼다.
한편, 패배한 독일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가운데,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