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아스널전 패배로 바이에른 뮌헨의 무패 행진이 막을 내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널의 기세에 크게 밀렸다. 점유율은 60%로 더 높았지만, 슈팅 수(8-13), 유효 슈팅 수 (2-8), 기대 득점 값(0.65-3.11)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아스널이 선보인 세트피스 전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을 헌납했다.
특히 마지막 실점은 노이어의 판단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후반 32분 노이어는 골문을 비우고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를 저지하기로 판단했다. 그런데 마르티넬리의 터치가 그대로 노이어 골키퍼를 지나쳤고, 이후 마르티넬리는 반 골문에 골을 차 넣었다.
스위퍼 키퍼의 대명사인 노이어는 박스 바깥에서 상대를 차단하는 데 능숙하다. 대다수 좋은 결과로 이어졌지만,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면 큰 위기로 이어졌다, 대표 사례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경기였다. 당시 노이어는 하프라인까지 넘어왔다가 손흥민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7년 뒤 비슷한 장면이 또 나왔다. 마르티넬리의 득점은 아스널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린 장면이었다.
이 경기를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공식전 첫 패배를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널을 만나기 전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18경기 무패 중이었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기반으로 상대를 제압했는데, 아스널을 상대로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은 UCL 5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하면서 아스널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아스널은 바이에른 뮌헨까지 잡으면서 UCL 5연승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