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양현준이 프리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내한을 앞둔 뉴캐슬을 상대로 쐐기골을 넣으며 주전 경쟁 청신호가 떠올랐다.
셀틱은 19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셀틱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친선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아르네 엥겔스, 조니 케니, 양현준, 리암 스케일스가 나란히 골 맛을 봤다. 셀틱은 직전 스포르팅전 승리에 이어 프리시즌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양현준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62분가량 경기를 소화한 그는 측면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뉴캐슬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전반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에 가까운 기회들을 창출했다. 다만 상대 골키퍼에게 차단되거나, 동료들이 이를 득점으로 전환하지 못했다.
셀틱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7분 양현준은 마에다 다이젠의 패스를 받아 쐐기 득점을 올렸다. 상대 풀백이 올라가면서 발생한 공간을 완벽히 파고들며 가볍게 점수를 뽑았다. 임무를 마친 양현준은 후반 17분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갔다. 이후 한 골이 더 나온 셀틱은 안방에서 뉴캐슬을 격파하며 프리시즌 2연승을 이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뉴캐슬전 양현준에게 평점 7.9점을 줬다. 선취골을 넣은 엥겔스(8.4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이 매체에 따르면 양현준은 뉴캐슬전 1골, 기회 창출 2회(최다), 패스 성공 16회(89%),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셀틱 공격을 이끌었다.
양현준의 이런 활약은 브렌든 로저스(북아일랜드) 감독을 고심하게 만든다. 로저스 감독은 에이스였던 니콜라스 퀸이 코모로 이적하면서 오른쪽 측면에 공백이 생겼다. 이에 이번 프리시즌 동안 퀸을 뒤이을 에이스를 찾고 있다. 양현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뉴캐슬을 상대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로저스 감독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기 위해 양현준은 이번 프리시즌 동안 베니아민 뉘그렌과 경쟁할 거로 보인다. 스웨덴 출신인 뉘그렌은 셀틱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영입한 윙어다. 그는 지난 시즌 노르셸란 소속으로 공식전 32경기에서 16골(2도움)을 넣으며 주가를 높였고, 이번 여름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양현준은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구단인 노리치 시티와 연결됐다. 노리치 시티는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보르하 사인스가 포르투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윙어가 필요하다. 노리치 시티가 여러 후보 탐색 중인 가운데, 양현준이 포함됐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14일 “양현준이 이번 여름 이적을 모색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영국과 유럽 전역에 있는 여러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라며 “노리치 시티와 레기아 바르샤바가 관심을 드러낸 구단 중 하나다. 셀틱은 아직 양현준을 보낼지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