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25년 만에 벤피카로 돌아온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이 카림 벤제마(37·알이티하드)를 영입 후보로 뒀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본 매체(골닷컴) 프랑스 에디션은 23일(한국 시각) “벤자마가 유럽을 떠난 지 2년 만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커리어를 이어갈지 확신하지 못했다”라며 “무리뉴 감독이 벤제마를 벤피카로 데려오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벤제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알이티하드와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뚜렷한 재계약 소식은 없다. 이런 벤제마에게 무리뉴 감독이 구애를 보냈다. 벤피카가 벤제마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500만 유로에서 700만 유로(약 82억~115억 원) 되는 이적료가 필요할 거로 예상된다.
관건은 급여다. 벤제마는 알이티하드에서 연간 5,000만 유로(약 822억 원)를 받고 있다. 여기에 보너스 750만 유로(약 123억 원)까지 존재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그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제마가 유럽으로 돌아오려면 급여 삭감은 필수다. 벤피카가 기대하는 건 벤제마의 의사다. 벤제마는 알이티하드 이적 후 사우디 생활에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떠나겠다는 의사까지 표명했다. 당시 알이티하드에서 벤제마를 붙잡았지만, 지금은 계약 만료가 가까운 상태라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벤제마가 벤피카로 이적한다면, 무리뉴 감독과 재회가 기대된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에도 두 사람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무리뉴 감독이 과거 AS 로마 지휘봉을 잡았을 때, 벤제마 영입설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벤제마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 능력과 기술을 겸비한 최전방 공격수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 초기에는 득점력에 기복이 있었으나, 2010년대 후반부터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완성형 공격수’가 된 벤제마는 2021-22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44골과 15도움을 쌓았고,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벤제마는 발롱도르 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베스트,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우승 커리어로는 라리가 우승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코파 델 레이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회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