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서부 컨퍼런스 최강자로 등극했다. 이제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인터 마이애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인터 마이애미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컵 서부 콘퍼런스컵 결승전 샌디에이고 FC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전분 8분 만에 브라이언 화이트의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전반 11분 파블로 시스니에가 골키퍼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샌디에이고 FC가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공세를 끌어올렸는데,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2분 화이트가 한 골을 더 넣었다.
전반전을 3-0으로 마친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여유를 가지고 후반전을 진행했다. 후반 15분 이르빙 로사노에게 실점하긴 했지만, 이외에는 큰 위기가 없었다. 상대 안방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인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서부 콘퍼런스 우승 팀이 됐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이번 시즌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MLS컵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인 샌디에이고 FC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에서 가장 우수한 팀이 됐다. 앞서 LAFC와 혈전을 벌이고 치른 경기인 터라, 부담이 상당했지만 이를 견뎌냈다.
이제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시선은 인터 마이애미로 향한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인터 마이애미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인터 마이애미는 타데오 아옌데의 해트트릭으로 뉴욕 시티를 5-1로 격파했다. 메시는 이날 도움 하나를 기록했다.
이번 맞대결은 뮐러와 메시의 만남으로도 주목된다. 뮐러는 과거 메시에게 여러 차례 악몽을 선사했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빈번하게 메시의 발목을 잡았다. 뮐러는 샌디에이고 FC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인터 마이애미는 강팀이다”라며 “이 결승전을 바랐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인터 마이애미를 격파한다면 손흥민(LAFC)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경기 후 승자인 세바스찬 버홀터에게 “가서 우승해”라고 말했다. 패자의 품격을 보여주면서 화제를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