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rgen Klinsmann Hertha BSCGetty Images

‘너무 흥미진진한걸?’ 독일 매체, 클린스만 부임설에 폭소

[골닷컴] 김동호 기자 = 독일 매체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 부임설에 웃음을 터트렸다.

독일 매체 ‘11프로인데’는 24일(한국시간) “세계 축구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프로젝트”라며 한국 축구팬들이 클린스만에게 기대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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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친애하는 한국 축구팬 여러분, 우선 페이스북 어플을 설치하세요”라고 조언했다. 지난 2020년 클린스만 감독은 헤르타 베를린 감독을 맡았다가 중도 사임했는데 구단과 사전 조율 없이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일방 사임 통보를 했다. 이를 비꼬는 독일 매체였다.

이어 “훈련 일정, 사임 통보 등 클린스만이 무엇을 하든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보다 빨리 알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때 베를린과의 일방 사임 통보로 인해 클린스만은 사실상 독일 축구계에서 퇴출됐다.

또한 “클린스만이 데뷔전에서 그라운드를 촬영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헤르타 베를린 첫 경기에서 아디다스 케이스가 끼워진 휴대폰을 꺼내들어 논란이 됐다. 베를린의 유니폼 스폰서는 나이키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클린스만은 절대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는 수석코치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있다”면서 “클린스만은 훈련장에 헬리콥터를 타고 가는 것을 좋아한다. 훈련장에 헬기장을 미리 설치해둘 것을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은 과거 독일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였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자국팀 독일을 맡아 3위로 이끌었다. 또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베를린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독일 ‘키커’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협상 사실이 전해졌다. 하지만 독일 현지에서 ‘퇴물’ 취급을 받고 있는 클린스만이 한국과 연결되자 독일은 놀랐고, 조롱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 축구의 암흑기였던 슈틸리케 시즌 2가 될 것이란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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