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주시민축구단이 K리그2 참가를 앞두고 구단의 초대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 제라드 누스(스페인)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누스 감독은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고 1년 만에 팀을 탈바꿈하면서 우승으로 이끈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을 과거에 보좌했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1985년생으로, 올해로 만 40세가 된 누스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PRO 라이선스를 보유한 스페인 출신의 젊은 지도자로, 유소년 무대부터 시작해 프로 무대까지 단계별로 성장해온 ‘차세대 유럽형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실제 리버풀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이상 잉글랜드), 전남 드래곤즈와 가나 국가대표팀, 멜버른 시티(호주) 등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포옛 감독이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이끌 당시엔 바로 옆에서 보좌했다. 당시 핵심 브레인으로서 UEFA 네이션스리그 승격을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누스 감독은 또 엘체, 라요 바예카노(이상 스페인), AFC 유나이티드(스웨덴) 등에서 스포츠 디렉터로 지내면서 행정가로 다양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가장 최근까지도 알가라파(카타르)에서 유스 디렉터로 지내면서 유럽식 육성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파주시민축구단에 따르면 누스 감독은 스페인 출신 수석코치와 피지컬코치 등 ‘스페인 사단’을 함께 꾸려 합류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감독 사단의 체계적 협력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구단의 전략적 결정이다.
파주시민축구단 구단주 김경일 시장은 “누스 감독은 세계 여러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차세대 지도자로, 구단이 지향하는 젊음·속도·에너지의 구단 철학과 완벽하게 맞닿아 있다”며 “이번 선임을 통해 구단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파주시민축구단 황보관 단장은 누스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김경일 시장께서 늘 강조하시는 ‘젊은 구단, 젊은 에너지, 젊은 선수단’의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며 “빠르고 유기적인 전술, 그리고 팀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누스 감독은 부임 소감에서 “파주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도시로 알고 있다. 그 정신을 경기장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축구를 즐기며 시민들이 함께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