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를 대표하는 ‘악동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35·이탈리아)가 프로 데뷔 이래 20년 동안 누벼온 유럽 무대를 떠나 아시아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해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이후로 새 소속팀을 찾던 그가 UAE(아랍에미리트) 퍼스트 디비전(2부) 알이티파크 유니폼을 입었다.
알이티파크는 11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로텔리의 합류 소식을 발표했다. 발로텔리가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후 발로텔리의 이름과 등번호 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이른바 ‘옷피셜(유니폼을 입거나 들고 찍은 오피셜 사진)’을 공개했다.
발로텔리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알이티파크행을 알렸다. 그는 AI로 제작된 영상을 공개하면서 “내가 UAE에 왔다(I‘m here UAE)”고 메시지를 남겼다. AI로 제작된 영상은 두바이를 대표하는 명소 부르즈 할리파가 배경 속에 헬리콥터가 발로텔리의 이름과 등번호 9번이 새겨진 알이티파크 유니폼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로텔리의 이적은 최근 알이티파크가 회장을 교체하면서 경영진에 일부 변화가 있었던 가운데, 스포츠 부문 운영의 핵심 인물인 안드레아 풀코와 에픽 스포츠 이탈리아 에이전시의 니콜라 마페솔리 에이전트의 노력으로 성사되었다. 발로텔리는 2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발로텔리는 지난해 여름 제노아(이탈리아)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FA 신분이 됐다. 이후 그는 서른 중반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은퇴 절차를 밟을 거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새 소속팀을 찾아 나섰다. 다만 FA 신분임에도 인기가 없어 이적 제안을 받지 못했다.
결국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발로텔리는 그동안 조국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오면서 재차 새 소속팀을 찾아 나섰고,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중국 슈퍼리그(CSL), 멕시코 리가 MX, 호주 A-리그 등 몇몇 팀들과 연결되더니 최종적으로 UAE 퍼스트 디비전을 차기 행선지로 택했다.
이탈리아 태생의 발로텔리는 어릴 적부터 천부적인 재능 속에 인터밀란과 AC밀란(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OGC 니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이상 프랑스) 등 내로라하는 명문 구단들에서 뛰면서 커리어를 쌓았다. 또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다만 사건·사고를 많이 일으켜 통제가 어려운 데다, 불성실한 태도 등 워크 에식 논란 속 천부적인 재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일찍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브레시아 칼초, AC몬차(이상 이탈리아), 시옹(스위스), 데미르스포르(튀르키예), 제노아 등 중하위권 구단들을 전전하면서 ‘저니맨’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