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Football Club v Vancouver Whitecaps FCGetty Images Sport

“나 손흥민한테 제쳐진 적 없어! LAFC 감독 유쾌한 변명…13년 전 악몽 소환→환한 분위기 속 신고식

“손흥민(33·LAFC)이 날 제치고 득점한 건 사실이 아니다.”

14일(한국 시각) 선수단에 손흥민을 소개한 스티브 체룬돌로(46·미국) LAFC 감독이 과거 일화를 두고 농담했다. 두 사람은 13년 전 선수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이 체룬돌로 감독을 제치고 득점하던 영상이 공개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체룬돌로 감독은 선수단 앞에서 유쾌하게 변명했다. LAFC 구단 채널에 올라온 영상 속 체룬돌로 감독은 선수단에 손흥민을 간단하게 소개한 뒤 “그가 나를 제치고 득점한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기 중 누군가도 그 영상을 봤을 거다. 센터백과 골키퍼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고 웃었다.

체룬돌로 감독은 하노버에서만 선수 생활을 보낸 레전드로, 이 팀에서 15년 동안 활약했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뛰는 동안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분데스리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했던 체룬돌로 감독은 선수 시절 말미였던 2012년, 함부르크 신성이던 손흥민과 만났다.

당시 손흥민은 체룬돌로 감독 앞에서 돌파 타이밍을 엿보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그를 떨쳐냈다. 이어 하노버 수비진을 농락하는 절묘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해당 장면은 13년 동안 잊혔다가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면서 다시 알려졌다.

과거가 드러난 체룬돌로 감독은 13년 전 복수를 감행했다. 선수단을 양옆으로 나열시킨 뒤, 손흥민을 격하게 반기라고 지시했다. 환한 분위기 속에서 LA 선수단은 손흥민에게 물을 뿌리고, 등을 두드리는 등 입단 신고식을 진행했다.

한편, 엄청난 환대 속 LAFC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다음 경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을 노린다. 오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 경기에서 첫 축포를 터트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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