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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로 선수 되파는 MLS, 득점왕 150억 원에 브라질 진출?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보통 남미 리그는 유럽이나 중국, 혹은 중동 리그와의 거래로 선수 이적을 통한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 그러나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이를 뒤집은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MLS에서 남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선수는 뉴욕 시티 FC 공격수 발렌틴 카스테야노스(23세)다. 그는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23골을 기록했다. 게다가 그는 뉴욕 시티 FC가 MLS 우승을 차지한 데다 자신은 득점왕까지 거머쥐며 리그 최고의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2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명문 팔메이라스가 카스테야노스 영입을 추진 중이다. 팔메이라스는 카스테야노스의 이적료로 뉴욕 시티 FC에 약 1250만 달러를 제시할 계획이다.

MLS 역사상 1250만 달러(한화 약 150억 원)보다 많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그를 떠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그러나 이 두 선수는 MLS를 떠나 각각 높은 이적료가 흔한 유럽 빅리그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을 2019년 뉴캐슬로 이적시키면서 2640만 달러, 2020년 곤살로 마르티네스를 알-나스르로 이적시키면서 1800만 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작년부터 MLS는 남미에서 잠재력은 높지만 실적이 모호한 젋은 선수를 영입해 그가 기대치를 충족하는 활약을 펼치면, 다시 해당 선수를 남미 구단으로 재이적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로 작년 1월에는 애틀랜타 측면 공격수 엑토르 비야알바가 440만 달러에 파라과이 구단 리베르타드로 이적한 데 이어 최근에는 LAFC의 콜롬비아 출신 미드필더 에두아르드 아투에스타가 보너스 포함 이적료 총액 700만 달러에 팔메이라스로 이적했다.

애틀랜타는 과거 아르헨티나에서 활약하던 22세 비야알바를 2016년 약 250만 달러에 영입해 4년 후 약 두 배에 가까운 이적료를 받고 그를 남미 무대로 복귀시켰고, LAFC는 2018년 콜롬비아의 인디펜디엔테에서 선임대로 영입한 아투에스타(당시 20세)를 90만 달러에 완전 영입한 후, 약 3년 만에 700만 달러에 팔메이라스로 보냈다.

카스테야노스 또한 지난 2018년까지 우루과이 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던 기대주에 불과했다. 그는 칠레 구단 우니베르시다드에서 2017년 프로 데뷔전을 치른 후 우루과이 2부 리그 구단 아틀레티코 토르케로 이적했다. 이후 아틀레티코 토르케는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지만, 카스테야노스는 19경기 3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카스테야노스의 잠재력을 알아본 뉴욕 시티 FC는 그를 선임대로 영입한 후 이적료 단 45만 달러에 완전 영입했다. 즉, 뉴욕 시티 FC는 올겨울 카스테야노스가 팔메이라스로 이적하면 약 2년 전 그를 영입하면서 투자한 이적료와 비교해 수십 배에 달하는 수입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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