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Leganes v Atletico de Madrid - La Liga EA SportsGetty Images Sport

남들은 ‘탈트넘’해서 승승장구하는데…이번에도 정착 실패, 또 돌아간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클레망 랑글레(29)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완전 이적에 실패할 거로 보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랑글레가 개인 조건 합의에 실패하면서 그가 원소속팀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 소속 에두아르도 부르고스 기자는 8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랑글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남지 않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랑글레가 현재 받는 급여 절반에 보너스를 제시했고, 바르셀로나에 자유계약(FA)에 가까운 이적료를 건넸으나 합의에 실패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랑글레는 공식전 32경기 출전해 1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그간 부진을 잊고 디에고 시메오네(55·아르헨티나) 감독 아래서 부활했다. 다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기량을 되찾았음에도 랑글레는 시즌 후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거로 보인다. 선수가 주급 삭감을 거부한 데다, 바르셀로나 역시 적절한 이적료를 바라고 있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랑글레는 연간 1,200만 유로(약 189억 원)가 넘는 급여를 받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랑글레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은 건 구단 레전드인 얀 오블락(32)과 앙투안 그리즈만(34)뿐이다. 랑글레가 현재 받는 급여를 절반으로 삭감해도 코케(33), 로드리고 데 폴(30), 호세 히메네스(30) 등과 비슷하지만,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로써 랑글레는 3시즌 연속으로 임대 후 완전 이적을 이루지 못했다. 2022-23시즌 토트넘에서 뛴 그는 주전으로 1시즌을 치렀으나, 구단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랑글레는 곧바로 다음 시즌 우나이 에메리(53·스페인)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다만 이곳에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백업 신세였다.

지난해 여름에는 시메오네 감독이 랑글레를 강력하게 원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영입 당시 우려와 다르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주변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이루며 수비진 한 축을 담당했다. 최대 장점인 왼발 패스 능력을 활용해 공격 상황에서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다만 중요한 순간마다 라이벌에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에도 랑글레가 완전 이적에 실패하면서 바르셀로나의 고민이 깊어졌다. 바르셀로나와 랑글레 간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바르셀로나 관점에서 다행인 건 랑글레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어느 정도 경기력을 회복했기에 올여름 그에게 제안할 구단이 있을 거로 보인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랑글레뿐 아니라 다른 베테랑 수비수들도 팀을 떠날 거로 예상된다. 부르고스 기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수비수들과 작별할 것이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35)와 악셀 비첼(36)도 떠날 예정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