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남기일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9월 제주유나이티드와 이별한 후 한동안 야인으로 지내던 남 감독은 허난FC의 ‘러브콜’을 받아들이면서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허난은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기일 감독과 합의 끝에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허난은 지난해 3월 부임한 후 이달 초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세르히오 자르코 디아스(스페인) 감독과 이별을 알렸다.
남 감독은 지난 2010년 현역 생활을 은퇴한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1년 광주FC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감독대행을 맡아 1부 승격에 성공했고,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부터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아 이끌었다.
이후 남 감독은 2018년엔 성남FC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남 감독은 1년 만에 성남을 1부로 승격시켰다. ‘승격 전도사’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은 남 감독은 2020년 제주의 지휘봉을 잡았고, 그해 K리그2 우승과 함께 제주를 1부로 올려놨다.
남 감독은 제주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로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중간중간 위기도 있었지만, 2021년 4위, 2022년 5위 등 파이널 A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반부터 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결국 9월 자진 사임했다.
남 감독은 제주를 떠난 후로는 한동안 야인으로 지냈다. 유럽에서 현대 축구 트렌드를 파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허난, 우한 싼전 등과 연결되면서 CSL행 급물살을 탔고, 최종적으로 허난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편 남 감독이 CS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가운데, 기존에 CSL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과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등과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