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코리안리거 센터백 중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했다. 등번호는 3번. 김민재가 대한민국 축구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할 전망이다.
나폴리는 27일 오후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김민재 영입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이적료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민재와 나폴리 계약 기간은 5년(3+2년)이다.
이로써 김민재는 안정환과 이승우에 이어 세 번째로 세리에A 무대에서 뛸 코리안리거가 됐다.
김민재를 향한 나폴리의 관심은 지난겨울부터 이어졌다. 당시 나폴리는 재계약이 불투명한 쿨리발리의 장기적인 대체 후보로 김민재를 점찍었다. 이때만 해도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페네르바체 반대에 부딪히면서 튀앙제브 임대를 택했다. 공교롭게도 튀앙제브는 시즌 후 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가 튀르키예 무대 진출설이 불거졌다.
이번 여름은 달랐다. 계약 1년 남은 수비 핵심 쿨리발리 대체 후보로 바로 거론됐다. 쿨리발리가 떠나면서 이적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될 듯 말 듯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렇게 김민재는 나폴리 새로운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됐다.
나폴리 이적으로 김민재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다. 김민재 새 소속팀 나폴리의 지난 시즌 세리에A 순위는 3위였다. 4장의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만큼 곧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누비게 될 김민재다.
지금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코리안리거는 지난 시즌까지 기준으로 14명이었다.
첫 번째 선수는 경남의 설기현 감독이다. 2001/2002시즌 벨기에 안더레흐트 시절 설기현 감독은 한국 선수 중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및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할름스타드전에서는 헤더 슈팅으로 동점골을 가동하며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가 됐다.
이후에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송종국과 박지성 그리고 이영표 강원 FC 대표 이사가 별들의 전쟁을 누볐다. 특히 박지성과 이영표 대표 이사는 2004/2005시즌 히딩크 감독과 함께 PSV의 4강 신화를 이끌며 한국 축구의 매운맛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해버지 박지성의 경우 맨유에서도 UEFA 챔피언스리그 영광을 이어가며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대회 우승(2007/2008시즌)과 결승전 선발과 풀타임 출전(각각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이천수(당시 레알 소시에다드)를 시작으로 이을용(당시 트라브존스포르)과 기-차 듀오로 불렸던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당시 셀틱), 박주호(당시 바젤)을 비롯해 박주영(당시 아스널)과 손흥민(당시 레버쿠젠, 현 토트넘)이 별들의 무대를 누볐다. 황희찬(당시 잘츠부르크/라이프치히)와 정우영(당시 바이에른 뮌헨)과 이강인(당시 발렌시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변이 없는 한 김민재의 경우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15번째 코리안 리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코리안리거 중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수비수는 당시 페예노르트 소속이었던 송종국이다. 다만 송종국의 경우 중앙이 아닌, 측면 수비 자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