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을 영입하려는 나폴리의 마음이 더욱더 확고해졌다. 앞서 두 차례 제안이 거절당했음에도 올여름 다시 영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강인의 입지가 줄어든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이 이번에는 제안을 수락할 거로 보인다.
나폴리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아레아 나폴리’는 5일(한국 시각) “파리 생제르맹이 나폴리의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했지만, 이제는 수락할 수 있다. 나폴리는 이강인과 접촉했다”라며 “파리 생제르맹은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걸 인지했다.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나폴리 감독이 이강인을 아주 반길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2024-25시즌 트레블을 이룬 이강인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 전까지 제로톱, 윙어, 메짤라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으로부터 굳건한 신임을 받았다. 이에 이강인은 쏠쏠한 공격 포인트 생산력과 창의성으로 보답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가 영입된 동시에 유망주인 데지레 두에(20)의 잠재력이 터지면서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공식전 45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했는데, 경기당 출전 시간은 53.2분이었다. 주전과는 거리가 있는 수준이다. 더욱이 후반기에는 출전한 경기 수가 급감하면서 우려가 떠올랐다.
이강인이 위기에 놓이자, 나폴리가 재차 접근했다. 나폴리는 이번 여름에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케빈 더 브라위너(33맨체스터 시티) 영입을 준비 중인 이들은 이강인까지 데려오겠다는 각오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과 앞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했으나, 파리 생제르맹이 접근을 막았다.
이번 여름에는 상황이 다를 거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3일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24)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여름에 두 선수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라며 “이강인과 하무스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나, 적절한 이적료에 이적할 거로 예상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이 바라는 이강인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23억 원)다. 이들은 앞서 2023년 여름 이강인을 2,200만 유로(약 324억 원)에 영입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두 배에 가까운 이익을 얻고 싶어 한다. 나폴리는 이강인을 영입 최우선 순위로 두며 그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5일 “나폴리가 가장 먼저 영입하려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그는 메짤라로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며,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갖췄다”라며 “나폴리는 이강인에게 공식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알렸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이강인은 뛰어난 왼발 킥 능력과 드리블 능력을 겸비한 멀티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제로톱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이강인은 어느 위치에서나 장점을 선보이며, 팀 공격에 이바지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정교한 스루 패스를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했다.
발렌시아,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다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건너온 이강인은 이곳에서 굵직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입단 첫 시즌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을 모두 차지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거머쥐며 대망의 트레블 역사를 작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