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Getty Images

나폴리행 무산→크리스털 팰리스 차기 행선지로 새롭게 떠올라…이적 유력한 ‘골든보이’ 이강인, 韓 역대 20번째 EPL 입성하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의 차기 행선지로 크리스털 팰리스가 새롭게 떠올랐다.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전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가운데 최근 크리스털 팰리스의 새 시즌 예상 베스트11에 이강인의 이름이 거론되면서다. 만약 이강인이 이번 여름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하게 된다면, 역대 한국인으로는 20번째 EPL리거가 된다.

22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당초 올여름 떠나는 듯했던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가 여전히 본인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프로젝트에서 핵심이라고 생각하면서 잔류하기로 마음을 바꾸자, 나폴리는 영입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나폴리는 이번 여름 앙기사가 떠나지 않는 이상 추가로 중원 보강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자연스레 그동안 협상을 벌여온 이강인 영입에서는 완전히 손을 뗄 전망이다.

실제 나폴리는 1년 전부터 노렸던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여왔다. PSG에 보너스를 포함해 이적료 3000~3500만 유로(약 474~553억 원)를 제안해 원칙적으로 구단 간 합의를 맺었고, 이강인에게 계약기간 5년에 연봉 500만 유로(약 79억 원)를 제안하면서 개인 합의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영입 계획이 바뀌면서 이강인 영입은 현재로선 ‘올 스톱’됐다.

나폴리행이 사실상 무산되는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구체적으로 영입을 위해 움직임이 포착된 건 아니지만, 현지에선 크리스털 팰리스의 새 시즌 예상 베스트11에 이강인의 이름을 올리면서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강인을 영입을 추진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을 전했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하는 크리스털 팰리스는 바쁜 여름 이적시장을 보낼 예정”이라며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기존 핵심 선수들을 지키는 동시에 유럽 무대에서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 스쿼드를 강화하려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다음 시즌 예상 어떤 베스트11을 전망했는데,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이강인과 조 윌록을 올렸다.

만약 이강인이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게 된다면, 그는 역대 한국인으로는 20번째 EPL리거가 된다. 다만 황의조, 정상빈은 각각 노팅엄 포리스트와 울버햄프턴과 계약한 후 데뷔전 없이 임대 생활을 했고, 양민혁은 아직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상태다. 윤도영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이 확정됐지만 곧바로 임대를 떠날 예정이다. 아울러 이청용에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에 입단한 두 번째 한국인이 된다.

지난 2023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우려와 달리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PSG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터라 주전 경쟁이 험난해지면서 자칫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을 거란 우려와 달리 그는 첫 시즌 PSG가 모든 대회에서 53경기를 치르는 동안,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이유로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36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5골·5도움을 올렸다.

이강인은 두 번째 시즌도 전반기 동안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제로톱(가짜 9번 공격수)’부터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이강인에게 여러 역할을 맡기며 기용했다. 다만 이강인은 첫 시즌과는 달리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이런 와중에 지난겨울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와 맞물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실제 엔리케 감독은 후반기 들어서 공격진을 꾸릴 때 크바라츠헬리아를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만 중용했다. 이강인은 철저히 외면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도 자리가 없었다. 기동력 있고 많이 뛰는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엔리케 감독은 비티냐,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를 붙박이 주전으로 고정하며 기용했다.

이렇다 보니 이강인은 겨울 휴식기(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전까지 전반기 동안 PSG가 모든 대회에서 치른 23경기 가운데 23경기(6골·2도움)를 모두 뛰었다. 평균 출전시간으로 따져보면 56.5분.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PSG가 공식전 35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는 22경기(4도움)밖에 뛰지 못했고, 평균 출전시간도 49.9분으로 감소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중요한 일전 때마다 기회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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